자동 세탁기가 나오기 전에는 세탁조, 탈수조가 따로 있는 2조식 수동세탁기가 있었다.
빨래를 참 빨리 할 수 있었다.
세탁조에 세제를 넣고 흰색이나 연한 핑크 같은 밝은 색을 먼저 넣고 돌려서
건져내어 탈수조에 넣고, 다시 청바지에 준하는 색을 넣고 돌리고,
물을 빼고는 다시 새물을 받아서 세제를 넣고 검은색 빨래를 돌리는 동안
탈수조에 넣어 비눗물을 빼고 행구어서 또 다시 탈수하고 다시 행구고
한꺼번에 세탁조도, 탈수조도 돌릴 수 있어
빨래를 빨리 할 수도 있었고, 아주 깨끗하게 행굴수 있었다.
그러다 그 세탁기를 12년을 쓰고 나니 자동세탁기가 나오던 시절이라 자동세탁기를 사게 되고
비슷 비슷한 빨래감을 함께 넣어 돌리고
검은색 옷은 따로 돌리고,
얼마나 더디던지 처음에는 깝깝증이 생길 정도였는데
어쩔 수 없이 적응하게 되었다.
그러나 손빨래보다 깨끗한 행굼은 되지 못하지 싶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삶은 빨래는 헹굼이란 과정을 입력해서 돌리고 다 된 빨래를
다시 손으로 두어번 행구어서 탈수해서 널었는데,
이젠 귀찮아져서 세탁기로 다 해결을 한다.
그 자동세탁기를 10년을 쓰고 나니 고장이 나 다시 살 때는
드럼세탁기가 많이 보편화 되었던 때인데도
세탁기 놓을 자리가 욕실 밖에 없고 샤워를 하면 물이 튀는 자리 밖에 없어서 전자동세탁기를 사게 되었다.
준서네를 가면 드럼세탁기에 삶는 기능이 두 코스가 있다.
삶는 기능과, 절약 코스로 삶는 기능
그런데 준서할미가 가스 불에 삶아서 자동세탁기에서 빨래한
세탁물처럼 깨끗하지가 못하다.
삶아 건조한 타올수건이라는 것이 우중충하다.
많은 꽃몽오리는 겨울잠을 자는데도 이렇게 두송이가 피었다.
날씨는 포근한 날씨에 자연광과 바람이 있으니
제철퍼럼 활짝 곱게 피었다.
가끔 오늘처럼 손빨래를 할 때가 있다.
통에 물을 받아 액체세제를 풀고,
색이 깨끗한 것부터 진한색으로....
세탁기에 구분해서 넣기에는 빨래감 양이 적고,
날씨가 맑은 오늘 빨래를 말리고 싶어서.....
메이커 행사장에서 새로 산 티샤스와 바지도 있고,
어제 산행에 입었던 옷들
세탁기를 돌리려면 빨래감을 구분해서 두번을 돌려야 할 것을
물 한통을 받아 놓고 수도꼭지를 털어 놓고는 단숨에 다 했다.
그런데 손으로 후닥닥 해서 햇살이 좋은 옥상에 널어 놓고나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준서할미는 세탁기에서 빨래를 꺼내면
일단 바지는 바지대로, 티샤스는 티샤스대로, 양말은 양말대로 구분을 해서 포갠다.
옥상에 널 때에는 또 바지는 바지대로, 티샤스는 티샤스대로 양말은 양말대로 널게 된다.
준서에미더러 빨래감을 구분해서 널어라 했더니
엄마는 구분하는 것도 일이어서 손가는대로 널수 밖에 없다 했다.
그도 이해가 되어 굳이 그렇게 하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아무렇게나 하면 않된다는 것을 생활에서 배우고 살았던 세대이다.
가스 불 위에 메주콩을 삶고 있다.
준서할미 오늘은 완전수동 모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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