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쑥부쟁이
억새가 양쪽으로 늘어선 터널 같은 길 들입에 들어서니 아주 좋은 향기가 났다.
같이 간 친구가 오후 늦게는 정말로 좋은 향기가 나는데, 처음에는 어디에서 나는 향기인줄을 몰랐다 했고,
알고보니 미국쑥부쟁이에서 나는 향기였다 했다.
처음 들입보다는 안쪽으로 들어가니 향기는 더 짙게 났고, 너무 진해서 얼굴 찡그릴 그런 향기도 아니고
아주 좋은 향긋한 향기였다.
은하수를 보는 듯,
미국쑥부쟁이의 특징은 만추에 들어선 지금까지도 그 잎사귀들이 초록으로 싱싱하고 무수하게 많은 꽃들이 핀다는 것이다.
군락을 이루고 지천으로 피었다.
그러니 이 낱낱의 꽃에서 뿜어 내는 꽃향기는 또 얼마나 진할지는 짐작하고도 남았다.
일몰시간대에 가면 향기가 더 짙어 진다고 했다.
꽃 낱송이도 예뻤지만, 그 향기에 꽃은 더 돋우어 이쁘게 보였고,
여뀌
고마리, 여뀌등이 군락을 이루고 꽃을 피워내고 있었지만,
풀밭이고, 또 물기가 있는 습지라서 들어가지 못했다.
물가라 잠자리가 제법 있을 줄 알았는데, 어쩌다 한마리씩 보였고, 손에 앉은 잠자리는 저 상태로 한참을 있었으니
이젠 차거워진 기후에 일생을 마감할 일만 남아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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