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션스런 장화
가격은 13,000원
올 해 여름에는 비가 하도 오니 비오는 날 외출에는 장화가 필요했습니다.
거창 동계 정온선생 고택으로 찾아 가는 날도 억수로 비가 오는 날이여서
들에 나갈 때 신는 짙은곤색 장화를 신고 갔습니다.
등산화를 신고 비를 맞으면 오래도록 말리기 힘들 것 같고,
억수로 오는 비에는 등산화 안으로 물이 스며 들것도 같았고,
운동화로는 산 들입이나 계곡 들입에 가면 미끄러질 것 같고....
신고 있을 때는 괜찮은데, 신발을 벗어 놓고 보면 들에 갈 때 신는 장화라 웃기는 모양새였습니다.
모양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장화덕에 신 안으로 물이 들어 오지 않아 좋았습니다.
장화 모양도 갖가지로 곱기도 합니다.
오른쪽에 흰색, 분홍색 장화는 작업화처럼 고무재질이나 재질이 나은 것인가 봅니다.
플라스틱재질의 신보다 착 붙는 듯하게 착용감이 좋았습니다.
안에 천으로 코팅한 것도 잘 되어 있었고, 2,000원이 더 하다 했습니다.
우리 세대들이야 장화란 것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자라다가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그것도 부산이란 대도시에서 장화를 신은 사람을 볼 수 있었지요.
그 시절의 운동화는 고무신에 비교하여 베신이라 불렀습니다.
천으로 요즘 실내화처럼 그렇게 만든것이 대다수였지요.
초등학생일 때는 고무신을 신고 다녔고,
중학생일 때는 베신(운동화)를 신고 다녔는데, 참 잘 헤어졌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장화를 신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때 흰색으로 된 고무장화를 하나 샀고,
처음 얼마간은 장화를 신고 나가고 싶어서 비오는 날을 기다리기도 했었지요.
그 이름도 정다운 말표 신발종합센타 였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아진상가 길 쪽으로 코너에 있습니다.( 053 255-2248)
준서할미 세대에게는 국제고무, 태화고무, 말표신발은 추억의 신발공장들인데, 그 이름이 그 이름인지는 몰라도
코너로 죽 달린 뛰어가는 말 그림과 말표신발종합센타란 이름은 정겨웠습니다.( 사진을 찍어 오지 못해서 )
마트에는 메이커 대리점도 있지만, 재래시장이나 지하도에서 파는 정도의 신발도 있습니다.
바쁜 현대 사람들이 식재료를 사러 마트에 갔다가 신발이 필요하면 쉽게 사 신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정도의 품질이라면 재래도매 시장이 가격이 저가입니다.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어야 바구니 경제가 덜 힘이 듭니다.
오늘 장화를 보니 마트보다 모양도 더 다양했습니다.
일전 마트에서는 모양이 맞는 것이 없어 사지 않았었습니다.
다른 가게 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신발입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있긴 했으나, 올 해는 모양도 운동화 끈 맨 모양처럼도 나오고, 슬리퍼도 나오고,
모양도 색도 참으로 다양했습니다.
한 여름 길거리에서도 신은 사람도 있었지만,
주로 물가에 갈 때 신고 물에 바로 들어 갈 수 있어 많이들 선호했던 신발입니다.
준서할미도 혹여 물가에 갈 때도 신고, 옥상에 물을 줄 때도 신으려고 샀습니다.
가격은 5,000원을 주었고, 철이 지났다고 1,000원 할인 되었다 했습니다.
깔창만 천 비슷한것으로 깔려 있고, 안쪽에는 재질 그대로입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은 것은 고무재질과 같지 싶은데, 살갗에 닿는 유해정도가 고무재질과는 다른 모양입니다.
들에 갈 때 작업화는 고무재질이고 목도 깁니다. 안쪽에 천으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자기 신발 치수보다 5mm 더 큰 칫수 이어야 한다 했습니다.
여름 물품들은 쎄일이 많이 된 가격이었습니다.
모기장은 5,000원 정도 쎄일 된 가격이었습니다.
건어물 상회에도 어물 상회에도 그릇점에도, 도매약국에도 들렸습니다.
도소매 재래시장은 볼 것도 많고, 추석을 앞두고 있어 사람도 붐볐습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로카시아 이야기 (0) | 2011.08.29 |
---|---|
동태머리 탕---세월이 가면 더 먹고 싶을 맛 (0) | 2011.08.28 |
가을 채소씨를 넣다. (0) | 2011.08.27 |
도치할미들과 직무유기 (0) | 2011.08.25 |
유리구슬 (0) | 2011.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