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1월의 꽃

설화와 호주매화

이쁜준서 2010. 1. 18. 10:06

 

설화

추운방에서 개화를 시켜 따듯한 거실로 옮겨 놓고, 준서네를 다녀오는 일주일동안 꽃대가 쑥 올라오고, 활짝 개화했다.

 

꽃 귀한 철에 거실에서 피어 주는 겨울꽃이다.

일반 꽃집에서는 구하기 힘든 꽃이지만, 야생화전문 도매점에 가면 구할 수도 있다.

 

 

색이 엷고 가만히 들여다 보는 느낌은 맑은 방울소리가 나는 듯 하다.

저 꽃잎의 잎맥따라 생명의 기가 흐를 것을 생각하면 신비롭기도 하다.

 

 

 

카메라 모드를 다르게 해서 이런 빛이 났다.

 

 

 

 

 

호주매화

호주매화는 일단 홑꽃과 겹꽃이 있고,

이렇게 진한 색이 있고, 연한 분홍도 있었다.

키우기가 엄청 까다롭다.

물기가 부족해 시들어도 잎으로는 잘 모르고 일단 시들었다 하면 다시 살아나지도 않고,

그러니 키우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식물이다.

그렇다고 너무 자주 자주 물을 주면 또 뿌리가 상해서 죽고 마는 그런 식물이다.

 

우리집에서는 잘 자랐고, 꽃몽오리가 다닥다닥 온것을 실내로 들였는데,

실내로 들어와 피어나는 듯 하더니 어느날 보니 꽃몽오리가 작아진듯 보였는데, 꽃몽오리가 말라져 있었다.

꽃보기를 포기 했는데, 그 사이 사이에서 살아 있던 꽃몽오리기 있었던지

저렇게 곱게 피어나는 중이다.

 

들인 정성이 섭섭함으로 돌아서서 그 후는 준서외할아버지가 거두었는데,

꽃 피는 모습이 준서외할아버지가 더 반갑지 싶다.

 

아주 고운 색이고... 말라버린 꽃몽오리가 없었다면 가지가 보이지 않을 만큼 다닥다닥 복스럽게 피는 꽃이다.

 

꽃 한솔이를 접사하면 모양도 이렇게 이쁘다.

꽃색 그대로 준서 원피스를 해 입히고 싶다.

 

작년 사 왔던 해의 만개한 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