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엄마 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이쁜준서 2009. 8. 22. 10:32

 

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 나를 만나면

" 엄마가 해 주신 밥이 먹고 싶어요. 아무 곳에서 사 먹지 못하는 엄마 밥이....."

준서외할아버지가 외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나가서 먹는 경우가 드물다.

준서를 돌 볼 때도 준서에미가 오면 또 밥을 해 먹인다고 늘 바뻤다.

 

 

 

오늘 아침 상은 진수성찬이 아닌 진수성찬이었다.

이른 아침 뛰는 운동을 다녀 온 준서외할아버지 아침 든든하게 자시고는 지금 쇼파에서 잠을 잔다.

일찍 일어나고, 배가 부르니 잠이 올 수 밖에 없다.

이 글 앞 글에 사진으로 올려 진 잘 생긴 호박을 썰어 생긴 그대로 갸름한 호박전에,

생선 한토막에, 다슬기 국에, 무농약인 텃밭친구네 밭의 깻잎으로 삼삼하게 담은 깻잎지가 반찬이었다.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늘 이렇게 먹지도 않는다.

더 간단하게 먹을 때도 많다.

깻잎지를 저렇게 삼삼하게 담아 놓고, 돼지고기를 먹을 때 쌈으로 덮어 먹으면 아주 좋다.

오이도 풋고추도 적당하지 않아 넣지 않았지만, 옥상의 풋고추가 적당하게 자라고, 참한 오이를 두소쿠리 정도 사고

저 간장국물을 끓여서 담으면 깻잎향까지 배어 아주 맛난 장아지가 된다.

준서도 엄청 잘 먹는 오이지가 되는 것이다.

 

고등어 구운것에 깻잎지를 살짝 덮어서 먹는 밥숟가락도 잘 넘어가고, 호박을 썰어 살짝 소금간을 해 두었다 밀가루를 살짝

묻혀 계란옷을 입혀 지진 호박전은 밀가루를 최대한 줄였으니 호박 고유의 맛이 나고,

다슬기 국은 예전처럼 맛나게 진하게 끓이진 못했지만( 바쁘서 다슬기를 반정도만 까 국에 넣었기도 하고) 그래도

멸치 우린 국물에 나물 넣고 끓인 국과는 맛이 차이가 나고,

이런 담백한 맛을 좋아하니 밖으로 식사를 하러 나가지를 않게 된다.

 

돼지고기를 삶아서 담백한 맛으로, 아니면 오향장육의 맛으로 하면 맛은 있는데 이 여름철메는 삶은 국물에

기름이 굳질 않아서 피한다.

삶은 돼지고기라야 깻잎지에 풋고추지에, 오이지를 곁들여서 먹을 때가 맛이 있는데....

요즈음은 편하게만 하고 살아서 때때로 음식하는 것을 잊은 듯도 하다.

 

음식 맛에 민감한 사람도 아니고, 음식을 아주 잘 하는 사람도 아닌데, 밖에 음식이 미덥지 못해 집에서  해 먹게 된다.

 

 

 


깻잎 장아지

1.

깻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뺀다.

물이 뚝뚝 흐르지만 않으면 간장은 다시 끓여서 붓는 것이라 괜찮다.

맛간장으로 하면  더 좋은데,

맛 간장을 만들 때 비율은

육수 2컵, 진간장 1컵, 미향 1컵, 물엿 1컵을 넣고, 통후추, 마늘, 생강, 건고추를넣는다.

1/3 정도 줄어 들면 불을 끄고, 끌 때 사과 몇조각을 넣는다.

(육수를 만들 때 북어머리, 꼬리등을 넣고, 다시마,파, 생강, 무, 마늘, 넣고 끓인다)

 

육수가 없어서, 사이다를 2컵, 간장 1컵, 미향 1컵, 식초 1컵을 넣고 끓이다 불을 끄고 매실 발효액을 한컵을 넣고

(깻잎이 잠길 정도의 양으로 하되 위의 것은 기본 배합 비율)

담구었다 하룻밤을 자고 다시 끓여서 붓고 하룻밤을 실온에 두었다 김치냉장고 속으로 들어 갔다.

 

2.

다른 하나는 깨끗한 색으로 담는 것인데,

집간장으로 색만 아주 약간 내고, 간은 천일염으로 해서

꼭 같은 방법으로 담는다.

 

이 국물이 새콤달콤 해서 다 먹고, 숙성된 국물이라,

무 갸름하게 썰고, 양파, 청양 뭇고추를 넣고 담으면

또 다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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