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장사꾼과 소비자가 다른점...

이쁜준서 2009. 5. 15. 22:17

 

몇일 전 이웃 아우가 다리가 많이 아프지 않으면 내려 오라는 인퍼폰을 했다.

내려 갔더니 차에는 수박이 두 덩이 실려 있었고, 방울토마토 박스에는 방울토마토가 조금 담겨 있었다.

5일전에는 방울토마토 한 박스에(5Kg) 만 오천원을 했는데, 오늘은 만원을 해 두 박스를  사 한 박스는 내 먹고,

한 박스는 노나서 먹을려 한다면서 비닐봉지에 담아 주었다.

 

오늘 전화가 왔다.

방울토마토가 한개씩 상하는 것이 나오는데, 딸기처럼 잼을 만들 수 있는가..? 라고,

모른다고 했더니, 푹 삶아서 설탕을 넣어 먹어야 겠다고 했다.

수박도 두 덩이나 샀으면서 왜 방울토마토를 샀느냐고 물었더니 5일전 장에 만오천을 하던것이 만원을 하니 싸서 샀다고 했다.

채소를 팔기에 과채는 자기가 먹는 것을 살 뿐인 사람이다.

앞 전 장과의 가격대를 비교 하는 것이지 전체 긴 기간 가격대를 비교하지 않는 것이 채소와 과채 장사꾼의 계산이다.

과채나 엽채는 저장성이 약하다.

이번장에 헐하다고 사 창고에 두었다 팔 수도  없는 것이다.

 

요즘 오이가 많이 헐하다 한다.

오이가 비쌀 때는 인물은 약간 못해도 한개라도 더 주면 잘 팔린다 한다.

앞전 장에 한 박스에 만구천이었던 것이 만원이라 했다.

이렇게 헐 할 때엔 상품으로 사야 즉 다른 사람 파는 것보다 더 물건이 좋아 보여야 잘 팔린다 했다.

 

준서할미가 이웃 친구와 청과물 도매시장에 가면 감자, 고구마, 양파, 수박, 토마토, 매실, 참외, 단감, 생옥수수, 배추 등을 사온다.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사기도 하지만, 각 과채마다 가격이 싸면서 물건이 좋은 성수기 때 사게 된다.

청과물도매시장이 멀어서 제 때에 가지 못하면 감자를 사러 갔다 과채를 헐하지 않는 때에 사기도 하고,

과일이 적당하면 간 김에 사 오기도 한다.

또 못가면 재래시장에서 소쿠리에 담아 놓은 것도 사다 먹는다.

이천원, 삼천원, 오천원, 만원... 등등으로 과채나 과일의 종류에 따라 그렇게 사다 먹는다.

 

방울토마토는 5Kg 한 박스이고, 토마토는 10Kg이 한 박스이다.

토마토가 성수기 때에는 상품토마토를 10 Kg 한 박스에 15,000원 정도이면 살 수가 있다.

그렇게 치면 방울토마토 5 Kg  한 박스에 앞전 장에 만오천이었다가 이번 장에 만원이라해도 헐한 것이 아닌것이다.

소비자는 그렇게 계산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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