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그 많은 나라중에서 돼지인프렌자가 세계에서 여덟번째 발병국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 모양이다.
멕시코를 거쳐 미국을 다녀 온 50대 아줌마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한다.
그런데 멕시코를 여행하고 온 사람들이 근 100여명에 이른다 하니 점점 걱정은 더해 간다.
멕시코에서 승용차를 운전했던 기사에게서 옮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하는 모양인데, 공기로 오염되는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것이라 확산되지 않도록 보건당국에서 잘 막아 내기를 바랄 뿐이다.
그만큼 막기가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어렸을 적 시골에서도 집안에 기르던 닭이 병아리를 까 마당으로 뒤란으로 채전밭으로 다니면서 키웠다.
소는 농사용으로 없는 집에서는 송아지를 사 수년을 기르면서 가족이 되었다.
있는 집에서는 에미소가 새끼를 낳고, 그러면 새끼와 에미소를 장날 내다 파고 다시 마춤한 암소를 사와서 농사용으로도 쓰고,
또 새끼를 낳아 팔기도 했었기에, 소를 두마리 이상 키우는 집이 없었다.
소가 두마리가 된 집이 있었다 해도 이내 팔러 가기전 키우는 정도였다.
그 때는 소 두마리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이 되는 집이 없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에서 나무를 해다 난방도 하고 식사도 지어 먹고 하는 한편, 여름날에도 아침에는 쇠 죽을 끓여 주었고, 풀들이 무성하게
자랄 때까지 늦가을에서 겨울, 새봄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쇠죽을 끓여 먹였다.
그러니 쇠죽을 끓여 먹일 재료도 나무도 두마리를 키우기엔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옥상의 씨뿌렸던 상추
그러니 돼지를 기르는 집이 잘 없었다.
집에서 나오는 설겆이 물까지 쇠죽 끓이는 솥에 넣는데, 어떻게 돼지를 기르겠는가?
그러니 집안에 잔치 할 일이 있으면 일년 전에 미리 새끼 돼지를 사다 길러서 잔치 때에 잡았던 것이다.
그 때는 짐승도 짐승 나름으로 배려를 해서 키웠던 것이다.
양계업은 준서할미가 초등학교 때에도 있었다.
양계업을 하는 곳을 돌면서 닭장을 치운 닭똥을 거두워서 거름으로 파는 사람도 있었지만, 가정집에서 그냥 놓아 길렀고,
하루에 몇번 밀이나 싸래기가 섞인 먹이나 채소를 썰어서 주었지만, 봄에서 여름날에는 거의 닭들이 지들끼리 먹이를 찾아 먹었었다.
철망으로 닭장을 만들고 그 닭장 안에 방사를 해 닭을 먹이다. 케이지라는 것이 나왔다.
겨우 움직일 정도의 공간을 아파트처럼 포개어 놓을 수도 있었고, 먹이도 케이지 앞에 주고, 계란도 낳으면 도르르 굴러 나와
닭똥도 거의 묻지 않는 아주 획기적인 것이였다.
그리고 알을 많이 낳게 하기 위해서 닭장에 밤에도 전깃불을 켜 주기도 했다.
사람이 닭을 그렇게 학대하다가 양계업을 하시는 분들이 1~2일 사이에 한꺼번데 키우던 닭들이 죽어 버리는 병이 왔다.
1980년대인가 여름 휴가 때 부부팀이 시골 다리 밑으로 놀러를 갔다.
비가 와 그 중 친정집이 가까이 있어 회원 모친 혼자 사시는 친정으로 들어 갔다.
악수로 비는 오고 방으로 마루로 축담에 서성이기도 했는데, 팔아 목돈을 만들어 쓴다고 소도 한마리, 개도 한마리 있었다.
그런데 개도 사료를 먹인다 했다.
개의 사료와 소의 사료를 처음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 때만 해도 도시의 가정집에서는 개를 사료로 키우던 때는 아니었다.
개를 식구로 생각해서 개가 좋아하는 반찬도 남기고, 누렁지나 밥을 섞어 비벼 주기도 했었다.
짐승으로 취급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 했던 것이다.
봄,가을 두번을 먹을 수 있는 달래
블벗님인 제비꽃님께서 쌀한말을 떡해서 나누어 먹을 수 있는 동네가 최적의 동네라는 옛 어른들 말씀이 있다 하셨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적정한 넓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하고 그야말로 자연의 법칙에 비하면
학대를 하면서 키우는 닭이고, 돼지고, 소고 항생제를 먹여서 키우는 자생력 없는 짐승들이 이제는 대 반란을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자연이고, 동물이고에 대한 악행이 이제 우리에게 돌아 오는 것 같다.
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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