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어린아이들에게 컴퓨터는...

이쁜준서 2009. 3. 9. 15:27

 

군자란

어제 한송이가 피어 나더니 하룻밤 사이에 다섯송이가 피어났다.

피어 나는 모습이라 꽃에 생기가 보인다.

 

 

준서는 생일달이 늦어 네살 봄학기엔 어린이집을 보내기가 안쓰러워 가을학기에 어린이 집 단일반에 넣었다.

이틀을 가고 감기가 걸리고, 몸살까지 겹치고, 폐렴이 되고, 장염이 되고, 원체 아토피가 있던 아이라 그랬는지

근 한달여를 그렇게 지내다 보니 약물에 의해서 두드래기가 올라 왔다.

두드래기가 올라 왔을 때는 장염 약을 먹고 있을 때였다.

의사선생님이 어린이집을 그만 두라고 하셨다.

다섯살이면 에미가 데려가면 유치원 종일반을 해야하는데, 또래들과 단체생활에 적응을 해 보내야 한다고 했더니,

3월에 입학을 하니 근 6개월 뒤이니 그동안 자라면 또 달라 진다 하셨다.

그러시면서 장염도 음식을 조절해야하고 약은 줄 수가 없고, 어린이집에는 감기가 계속 걸리는 아이가 있을 것이니

감기가 걸려도 약도 못주는 상태가 되는데, 어린이집을 그만 두어라 하셨다.

 

집에서 할미가 데리고 있을 때는 잘 아프지 않던 아이가 단체생활을 하면서 그리 아펐던 것이다.

그만두고 할미와 산책도 다니고, 집에서도 옥상에 식물들이 많으니 옥상에서도 놀고 그렇게 하면서 잔병도 덜하게 되었다.

또래들과 놀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해도, 동요도 배울 것이고, 그림도, 색칠도 할것인데,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 것 같아

컴퓨터에서 동요를 찾아 따라 부르게 만들어 주었고, 전문적인 블로그 벗님들 방을 열어 놓고, 준서와 곤충이나 새나 다람쥐

사진이나 동영상등을 보게 했었다.

또 때로는 블로그 글쓰기를 열어 주고는 마음대로 자판을 두드리고 놀게도 했다.

 

동요만 해도 할미에게는 배울 수가 없을텐데, 동요도 배웠고, 이래 저래 배운것이 많았다.

친척중에 군대에 입영해서 정상적으로 제대를 했고, 미국 연수도 1년반이나 군대 가기전 휴학을 하고 다녀온 아이가 있다.

그런데도 아직도 그 컴퓨터오락에서 빠져 나오지를 못했다.

그런 경우를 보았기에 아무리 준서할미 일이 바뻐도 일을 중단하고 준서 옆에 있었지, 준서가 사이트를 혼자서 찾아 놀게는 하지 않았다.

 

아이들 특히 자라는 얼라들에게는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 어떤 것을 정확하게 잘 하는 것이 앞질의 것은 아닐것이다.

컴퓨터란 것이 얼라들이 어른들 없이 혼자서 사이트를 이리 저리 찾아 놀다보면 그 수준이 금방 금방 늘어나, 아주 재미가 있을 것이다.

재미를 붙여 버리면 그 재미를 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니, 그점을 참작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꼭 앞질의 것여서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준서는 준서에미와 살면서는 컴퓨터 앞에 앉히지를 않는다.

영어로 된 DVD 를 보게 해 준다.

에미가 놀아 주지 못한 때에, 준서가 다른것이 하기 싫을 때에, 준서가 보겠다고 할 때 해 주는 것이다.

 

준서할미의 생각에는 유치원에서 유치원선생님 가르침하에 또래들과 단일반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오후는 집으로 돌아와 자전거도 타고, 달리기도 하는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고 노는 열린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준서는 에미와 같이 출근하고, 같이 퇴근하는 닫힌 오후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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