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적기라는 것...

이쁜준서 2009. 3. 13. 23:02

우리 옥상에도 대형 분에 담긴 나무꽃들이 몇 나무 된다.

장미야 자꾸 자꾸 전지를 해 주니 10년이 넘은 장미라도 그리 분이 크지를 않다.

서해당화, 개량보리수, 꽃사과, 꽃박달나무, 만첩복사꽃등이 분이 크다.

 

묘목을 전문적으로 기르시는 곳에서 온 것도 있고, 꽃을 팔면서 꽃나무를 파는 곳에서 묘목 수준을 넘어 꽃나무인것을

사온 것도 있다

땅에 심는 것이 아니고, 분에 심는 것이라 적기를 넘어서 심어도 뿌리를 내린다.

 

그런데 묘목을 땅에 심는 것은 적기가 있다 한다.

그 적기가  2월 중순경었는지 옮겨 심으셨고, 오늘 온 비가 심은 묘목에는 단비라 하셨다.

물을 주는 것과 비가 오는 것은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 하셨고, 이렇게 비가 올 때 나무에 적당한 거름을 뿌려주면 빗물과 함께

땅으로 스며들어 좋다고 하셨다.

 

저번 봄비가 내릴 때 봉화마을에서 과수원을 하는 농장이었다.

비료를 과수원에 뿌려 주어야 할 때인데, 비가 이렇게 맞추어 오면 비료가 비에 녹아 땅으로 스며들수 있어 단비라 좋아 했다

거의 매일 산에 가시는 분이 계신다.

산에서 올무가 있으면 걷어내고, 뱀을 잡는 망이 있으면 걷어내고, 동물 뿐이 아니고, 식물들도 돌보시면서 산책처럼, 산을 다니시는 분이시다.

산에 들어가면 핸펀에서 나오는 초음파때문에, 핸펀도 전원을 꺼버리시기도 하신다.

꿩이 부화해서 새끼를 병아리처럼 데리고 다니는 모습, 토끼 새끼들이 에미 주변에서 놀고 있는 모습, 고라니의 임신장면과 아기 고라니등도

그 적기가 되면 자주 보신다 했다.

그런데 고라니새끼가 보름정도 에미 젖을 먹으면 연한 잎들을 스스로 뜯어 먹는데, 새끼가 연한 잎을 먹을 수 있는 때에 맞추어

낳는다 하셨다.

늘 산으로 다니시니, 고라니도 토끼들도 경계를 그리 하지 않아서 가까이에서 볼 수가 있다 하셨다.

자연에는 적기라는 것이 있어, 식물, 동물들이 분별력으로  새끼를 낳을 철을 알고, 있는 것이다.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직장을 구하기가 힘이 들어 직장시험을 대비해 공부를 학원에서 도서관에서 젊은 이들이 공부를 한다.

직장을 가졌다 해도 자격시험도 보아야하고, 진급시험도 보아야 하고, 외국어도 공부해야하고, 쉼이 없다.

그러니 예전처럼 할 도리를 찾으면서 살기가 힘이든다.

심지어 제 때의 졸업을 미루기도 한다.

 

화분에 심겨진 식물도 적기를 고르다보면 죽을 것이 뻔~해서 적기 따지지 않고, 적응해서 살아간다.

기후마저 들락날락이라서 날씨에 마추어 꽃몽오리를 열고, 꽃이 필려하는데, 꽃대는 자라지 않아 땅꼬마이다.

추운날 강아지 안고 들어 오듯이, 실내로 들여와 꽃대의 키를 키워 꽃을 본다.

이번 날씨가 월요일이면 풀린다고 하니 그 때 돌단풍도, 어젯밤에 들어온 동백나무도 내어 놓아야 겠다.

 

준서세대는 뿌리를 흙속에 튼실하게 내려서 화분의 식물 같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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