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덩굴꽃
배암차즈기꽃보다는 훨씬 꽃이 큰데도 흰색이어서 그런지 선명하진 않고,
녹색과 어울린 흰꽃이 아름답다.
첫 열매를 따준 뒤 두번째 멸매,
하루가 다르게 굵어진다.
이제 총총이 열릴것이다.
고추가 11포기이니 일주일쯤 지나면
매일 생된장에 풋고추를 먹을수 있다.
아기고추를 준서도 좋아하는데...
이맘 때쯤에는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한다.
하늘은 잔뜩 흐리고, 지나가는 구름이 살짝 이슬비를 뿌리건만, 혹여 비가 오겠지 했다가는 식물이 시든다.
한번 시들면 식물에 윤기가 없어진다.
창문이 덜컹거릴만큼 부는 바람은 가뭄 때이니 비구름을 몰고 갈것이고,
옥상에 물을 주다보니 들꽃도, 가지도, 풋고추도, 피망도, 상치도 쑥갓도 다 내겐 꽃이였다.
시장에 간혹 개를 업고 나오는 사람을 본다.
젊었을 때는 이해가 안되는 모습이었다.
꽃과 이야기하고, 힘 버겁게 키우면서, 그 또한 남이 보면 이해가 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이해가 되는 것이다.
올 해 들어 들의 풀꽃을 키우는 나를 보고, 친구는 이거 풀인데, 나는 풀로만 보이는데, 라 한다.
클 때 농사일을 도 맡아 했던 친구에겐 풀이 맞다.
그렇다고, 꽃이 탐스레 큰것도 아닌것을 이해가 않될 것이다.
"말은 수신자 부담..." 이라고, 말하는 분이 계신다.
사물을 보는것, 이해하는것 다 수신자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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