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 누군데..?"

이쁜준서 2008. 6. 13. 06:53

 

 

 

 

 어제 온 트리얀

 

 

어제는 아침 6시경에 집을 나섰다,

거실에서 오늘 산에 약을 친다는 프랭카드를 본 생각이 났다.

8시부터 친다고 했으니, 이왕 준비한거라 왕복 한시간 정도까지만 갔다 올려 길을 나섰다.

그런데 도로도 건너지 않아 헬리콥더가 보인다.

아마도 약 치러 가는 모양이었다.

시간을 내가 잘못 기억했던 모양이었다.

되돌아 오는 것을 보고, 나처럼 등산화까지 신은 또래의 여자분이 " 와 안가능교?'

"약을 친다고 해 집으로 가려구요"

"갑시더, 운동장 가서 걸읍시더"

정스레 운동장으로 가자고 한다.

"걷다 가세요" 라 나도 정스레 말을 받았다.

준서외할아버지 처음 보는 사람이라, "누군데...?"

" 나도 모르는 사람인데요"

"허 허 참..." 이라면서 웃는다.

옆에서 보는 준서외할아버지가 생각하기엔 꼭 아는 사람들처럼 말을 했으니까.

 

 

 

어젠 또 집안 일을 하나 벌렸다.

주방의 벽지와, 바닥지를 교체한다고, 싱크대와 벽에 붙은 수납장만 빼고는 다 비워야 하기에 뒷일이 많았다.

그렇게 힘들게 비워 놓고, 벽지 바르는 분이 오셔 벽지와, 바닥지만 교체하고 가 버리면, 또 힘들게 다시 넣어야 하고,

그래 우리 손으로 하기로 했다.

체력의 한도까지 일을 했더니 얼마나 고단하던지. 준서외할아버지를 보고 몇년 더 있다가도 이런 일을 우리 손으로 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하도록 체력을 키워나가야지 라는 대답을 했다.

맞다 열심히 운동을 해 지금처럼 유지를 하는거다.

처음처럼이 아니고 지금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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