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옥상에서 겨울을 난 돌 복숭아, 씨알을 뿌려 올해4년째 된 나무.
묘목으로 사온 것이 아니어서 더 좋다.
이제 피어나는 모습
너무나 아름다워 저 꽃을 보는 순간만은 혼을 뺏긴다.
밤에 찍은 모습 밤이라 꽃잎이 약간 안으로 말린듯 하다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인간극장을 보게 되었다.
며늘까지 본 늙으수레한 어느 부부의 이야기였다.
황량한 마당에는 닭들을 풀어 놓았고, 황량하게 넓은 마당에서는 구지뽕 엑기스?를 낸다고
다섯무데기엔가 왕겨 에서 모락모락 연기는 나고, 또 한켠에서는 길만 내면 연못이 생긴다면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연못만의 공사가 아니고, 집을 짓고 있는것 같기도 했지만 중간에 본 것이라 모르겠다.
인부들과 함께 아직도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 바깥양반이 하시고 싶은대로 일을 벌리고, 돈은 딸리고, 그러니 아들에게 대출을 내어 달라고
했는 모양이었다.
뭔가 농기구를 사는 모양이고, 마눌에게 의논도 않고, 아들에게 돈 부탁을 했고, 아들이 엄마에게
그 말을 하고 그런 모양이었다.
며늘에게, 아들에게 왜 그리 싫은 일을 시키는가? 하고 다구치니 농사지어 갚아주면 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엿다.
그런 사위가 맘에 들지 않아서 아흔을 훨씬 넘기신 그래도 장장하신 장인어른이 오셔서
사람은 돈이 기를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는데, 일년내내 통장에 돈 한푼 없이 늘 이렇게 공사를
한다고 야단을 치셨다.
사위는 아버지를 일찍 여위어서 장인에게 많은 것을 배웠는데, 아직도 저렇게 잔소리를 한다며
못마땅해 했다.
생장닭 한마리를 들고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처갓집으로 밤에 술을 준비해 가 화해무드였는데,
장인어른이 방송국노래 자랑에 가 인기상을 탔다면서- 북치며 노래를 하셨는지?- 메달 자랑을 하고
사위는 동정으로 준것일테니, 저 노래에 장단을 맞추면 인정하겠노라면서 장인과 티격태격 하는
장면이 나왔다.
부자지간이면 그러지 않을 그런 티격태격이었다.
그런데 그 광경에서 사위와 장인이라는 특수한 광경이 느껴 졌다.
장인영감이 하는 잔소리는 내 딸을 생각해서 하는 잔소리로 보였고, 사위는 장인을 대함에
애정어린 그런 것은 없었다.
~~~을 한번 해보슈 라는 빗대는 것 같은 그런 것이 보였다.
효자 자식은 못되어도 내 아버지가 잘못하시면 / 하시는양이 고집스러워시면,/ 그래 한번 해보슈
저 말 들으실껄 하실건데...라면,
살갑은 사위는 은연중에 /뭐 그리 대단하시다고 /알지도 못하시면서/ 은연중 비판어린 시선인듯
하다.
오늘 인간극장에서 풍기는 분위였다.
하기사 나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과 처를 낫고 길러 주신 처부모님이 어찌 똑 같을 수 있으랴.
또 그래야만 하는 것이고.
그런데 이넘의 세상이 잘못 되어도 한참을 잘 못 되어서 마누라에게 빠져서 그 반대로 사는 넘들이
하 많아 준서할미 눈쌀이 지쁘려진다.
뭐내 뭐내해도 준서할미는 20세기 할미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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