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꽃으아리꽃 경주 불국사 후원 겹벚꽃을 보고 내려오는데 몇 가지 나물을 파는 할머니 한분께, 취나물, 머위, 산초잎을 샀다. 분황사지의 유채꽃밭 막내동생이 준 미나리 한 단도, 외사촌 남동생의 집에서 준 두릅나물, 내가 집 나서는 전 날, 명이나물과 곰취 장아찌 담아 둔 것도 있었다. 경주 분황사 탑 아침 식사 때는 취나물 무치고, 두릅과 초장을, 갈치를 굽고, 취나물이 산 밑의 밭이라 하더니 예전 산나물 뜯어 온 듯한 나물맛이었다. 취나물을 놓고 초장을 넣고 밥을 비벼 먹었다. 분황사지의 청보리밭 저녁식사 때는 양념갈비를 남편이 굽고, 명이나물, 곰취장아찌, 산초 새순을 간장에 슬쩍 절였다가 간장물은 빼고, 고추장과 액젓갈로 깨소금, 생강꿀 넣고 고추장 지를, 취나물 무침을, 미나리강회를, 경주석굴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