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에게는 나이차는 상관없고 시간 차일뿐입니다. 저가 가는 미장원은 오래된 단골들이 오기에 그 이야기가 구수합니다. 한 사람이 그때 접시꽃 새싹이 입구의 쪽마루 보다도 좁은 곳에서, 올라오니 꽃들은 좋겠다. 죽지 않고 또 새 생명으로 봄에 왔다고, 저가 그랬습니다. 사람은 따뜻한 곳에서 월동하고 또 그대로 있지요 했더니, 그 사람이 사람은 한번 죽으면 영영 다시 돌아올 수 없다 하니 모두들 그 말이 맞다 했습니다. 다들 오래 살고는 싶은 모양이다 싶었습니다. 화분이 놓인 자리는 올 해에 피어 있는 꽃들 중에서 자랑하는 자리입니다. 작년까지 자랑하는 자리는 제법 넓은 오래 된 탁자였는데 너무 낡아서 퇴장했고, 청화 쥐손이가 플라스틱 의자에 있다가 제 일착으로 앉아, 이 탁자를 하루 차지했고, 앵초가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