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2023/10 22

월요장날 양말 장수

도심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월요장에 갔더니평소 같으면 고사리를 팔고 가끔 그 옆에 작은 다라이 하나 놓고 자연산 미꾸라지를 파는 제법 목이 좋은 곳이 있습니다. 오늘장은 고사리,자연산 미꾸라지 파는 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양말을 걸이대를 3개를 두고 제법 많이 면이 섞인 품질이 괜찮은 양말을 어느 것이라도 7켤래에 1만원이라 했습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고르고 있으니 말 잘 하면 8켤래라 했습니다. 주로 여자들 양말이었습니다. 저는 8켤래를 골라서 돈과 함께 주었습니다. 장사가 켤래를 확인해야 하니까요. 추석명절이 지났는데 양말을 팔러 오셨어요? 명절에 여자분들은 자기 양말도 사지 않고 추석 장보기 바쁘고, 남자분들은 양말이 선물 들어 오고 딱 추석지내고 첫 장날은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이 주머니..

샘물 2023.10.02

아무 한 것도 없는데 10월이다

어제는 폰에서 티스토리를 연다고 앱이 깔린 창을 보는데 달력에 1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지겹도록 오는 장마에 태풍 카눈에 지방마다 물 난리에 사상자가 나고, 산 사태가 나고, 동네가 그 흙더미에 깔리고, 참 지난한 여름이었고, 작게는 우리 옥상정원에 식물들이 많이 가 버렸다. 가을에는 볼 꽃도 없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키가 크고 검은 잎을 따준 줄기가 길고 흰색꽃은 웃쪽에서 화사하게 웃고 장마 비에 마치맞다 싶은 키을 더 키우고, 장마비가 끝나고 이내 태풍 카눈이 지나가면서 바람에 눕고,대궁이 아랫쪽은 잎이 검게 변하고 마르고, 추석이 지난 다음 날 그 검게 변해 마른 잎들을 손으로 다 정리했더니 남편이 장독 맞으면으로 전시를 해 주었다. 그랬더니 작고 아담한 것과는 달리 바람에 한들거리기도 하고, 가을..

샘물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