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입니다.
이 때를 간절기라 합니다.
친구가 동생 딸 결혼식에
7남매 형제들이 다 모인다고
코트나 패딩은 겨울 옷 같다면서
그리 길지는 않아도 얇은 롱패딩을 새로 샀습니다.
겨울 패딩이라 해도 본시 패딩은 얇고 따뜻한 것이라 결혼식자리가
아니라면 굳이 이즈음에 간절기옷으로 새로 사지 않았을겁니다.
설명절에는 대설, 폭설이 내리고
전국을 냉동고로 만드는 추위가 있었는데 조금 풀린다 싶더니
몇일 전 우리 지방까지 눈이 왔습니다.
그래도 영하 6도에서 날마다 기온은 따뜻해지더니 어제는 영상이었습니다.
겨울은 물러갈 때도 바람이 많이 붑니다.
그 때가 음력으로 2월 전후에 영동할미가 바람 타고 올라가는 바람달이라 합니다.
봄은 비를 앞세우고 옵니다.
덜 녹은 응달의 눈도 비가 내려서 녹고.
춥다 풀리다 하면서 화신을 불러 옵니다.
지난 겨울은 비가 참 오지 않았고,
옥상의 수도는 동파되면 안되니
11윌에 월동준비를 했고.
3겹으로 싸둔것을 한번 풀면 일이 많아서 그냥 두었는데,몇일 전 눈이 오고 연이어서 비가 와 빙설이 된 날씨였지만 화분들에는 해갈까지는 아니어도 그나마란
정도는 되었지 싶습니다.
아마도 나무들은 뿌리가 말라진 것도 있지 싶습니다.
겨울중 어느 날 알갱이로 된 비료를 화분들에 뿌려 두었는데.
얼고 녹고 하면서 푸석해졌을 것이고 이번 눈과 비에 녹아서
화분 속으로 들어 갔을 겁니다.
명자나무의 꽃몽오리가 보이기는 해도 아직 화신은 조심스러워
더 잠 자라고 다독거릴것입니다.
오늘은 영상1도에서 시작하고
낮에는 1도씩 오르다가 자정이 넘으면서 영하 1도로 내려가고 낮에도 영하 1도씩 내려 간다는
일기 예보 입니다.
그렇게 날씨는 춥다가 풀리다가
또 비라도 오면 수분도 보충되고
봄이 오는 것입니다.
오늘은 영상이라 옥상에 해가 밝게 나니 따뜻했습니다.
매생이 굴국
오후에 바쁘게 나갔다 들어 와
저녁이 늦어졌습니다.
월요장에서 매생이 2뭉치를 사 왔고, 마트에서 굴 한봉지를 사 왔습니다.
우선 멸치, 디포리,다시마,
건표고버섯으로 맛이 연한 육수를 내고,
건지를 건지고,
집간장, 액젓갈,천일염을 넣고 간을 맞추고 대파와 마늘을 넣어 한소끔 끓이고, 맛술을 넣고,
대파는 휜대궁쪽만 넣습니다.
그러니 국물은 간을 잡아 놓고.
씻어 놓은 굴과 매생이를 넣고.
냄비 가쪽이 끓어 오르는데,
저어 주고 적당하게 끓여야지
너무 팔팔 오래 끓이면
매생이,굴향이 감소 되니
적당이 끓였습니다.
저녁 때가 되니 바람이 일기 시작 했는데 따뜻한 매생이 국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남편은 생각지도 않았던 매생이 굴국이 올라오니 맛나게 자셨습니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목민 후예 이야기 (0) | 2025.02.19 |
---|---|
떡뽂기 (22) | 2025.02.19 |
그 아기가 엄마가 되었다고 (25) | 2025.02.17 |
맘 따스한 이야기 (0) | 2025.02.16 |
친구중에 (23) | 2025.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