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대표 제목이 있다.
촬영한 회사도 다르고 제목도 다른 회사라도 어쩌다 친척이거나 형제가 되어 다른 회사의 이야기에
나오기도 한다.
오늘은 주인공 두 사람은 사촌간이인데 동생 되는 사람이
마을에 그러니까 도시 가까운 곳에 사는 사촌형집을 찾아왔다.
그는 산맥이 이어지고 협곡의 강을 철 와이어에 도르래로 건너야하는
깡촌에 살고 있고,
얼마 전 사촌형이 다른 회사의 사촌동생집으로 찾아오면서
산골이라 쌀도, 파스타 국수도
양념거리도 과일도 잔뜩 사고 다녀 갔는데 그곳이 사촌 집이기도 하지만 사촌의 엄마가 이모 이기도 했다.
오늘은 사촌동생이 산골 마을로 찾아 오면서 배낭 가득, 또 자루에 가득 선물을 사 왔다.
내가 초등고학년 깡촌 시골에도
도시에 나가 사시는 친척들은
시골 올 때는 선물을 가득가득 사 오셔서 집성촌이니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계신 댁에는 선물을 많이 들고 찾아 뵈옵고,
그 밖의 친척들은 우리 집으로 모여서 고기 구워 먹거나 닭을 잡아
닭계장을 끓이거나,
우리들이 논고등을 잡은 것을 다 모아 우리 집으로 가져오면
마당에 솥걸어 놓고 논고등국을 끓여서 동네분들 모여서 드셨다.
가실 때는 건빵 사탕봉지를 들고 가셨다.
사촌동생이 와이어 줄을 타고
강을 건너서 사촌 형네로 가는데 먼저 형을 만나 가방 등을 놓고
네 살로 보이는 아이가 노는 곳으로 마주 안아 올리니 아이는 그 삼촌 목을 꼭 안았다.
이야기 내용을 보면 준도시에 살 때 그 사촌형 네 집에서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4살은 첫째이고 실내로 들어와서는 누운자락 아기를 안고 어찌나 이뻐하던지
그 사람의 집에는 아주 남루하게
5살 정도로 보이는 조카인 아기가 요즘 와 있다.
그런데 자기 집에서도 기를 못 펴고 자란 듯 보이던 아이는 할아버지가
안아주고 삼촌들이 안아 주고 예쁜 숙모가 사랑해 주고 하면서 웃는 얼굴이 되고 삼촌이 흙반죽으로
벽면 미장을 하는데 마당바닥의 흙을 두 손으로 긁어서 삼촌을 가져다주기도 하고,
삼촌이 이발을 해주고 예쁜 숙모는
씻어서 머리 빗겨 주고,
언젠가 자기 집으로 가겠지만
5살 아기한테는 그 사랑받은 것은
시골양지 바른 토담 앞에서 놀 때의
햇빛처럼 따스했을 것이다.
나는 왜 그랬을지는 모르겠는데
어려서도 아기들을 참 좋아했다.
그 때는 띠동갑 사촌 애기를 늘 업어 주었다.
중학생 때는 외갓집에서 다녔는데.
11살 차이가 나는 꼬맹이 남동생을 골목으로 찾아 데리고 와서는
매일 저녁 세수 해주고 발 씻겨
주었다.
결혼해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인 때는 여름방학이면
수도권의 조카아이 둘을 동서가 데려다 놓고 가면 근 20여 일을 데리고 있으면서
공부도 봐주고,
그래도 저그 집보다는 재미가 있어야 된다 싶어서 두 번쯤 수영장도 데리고 다니고
한 번쯤 시내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도 사 주고 아이들이
보는 만화영화도 극장에서
보여 주고,
아이들이 와 여름방학 때 데리고 있는 것은 번거롭지 않았다.
여름 날 종일 시멘트 마당은 달아오르고 아이 넷은 저녁때가 되면 두 편으로 되어 바가지로 물을 퍼붓고 놀다가 씻는 것으로 끝이 나면 마당의 물을 빗자루로 쓸어 내면 곧 말랐고,
자리를 펴고 툇마루에 TV를 켜 놓고 저녁식사를 하고,
조카들을 보낼 때는 속옷에서 신발까지 새것으로 사 주었다.
아이들 공부를 가르치고 있으면
담으로 앞집의 초등선생님이 계셨다.
어느 날 친구가 남편이 앞집 선생실력이 좋은지 뒷집 선생실력이 좋은지라
해서 웃었다고
우리 아이들은 서울의 친정삼촌 댁으로 가면 수영장도 두 번쯤 가고,
온갖 맛있는 것 사주시고,
아이들 옷까지 새 옷으로 사 주시고,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집으로 올 때는 늘 새마을호로 기차표 사 주셨다.
누가 되던 어린아이들에게는 잘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친구의 손주 훈이는 내가 가면 엄마나 할머니가 동시에 일어나 주방으로 가면서 내가 하께 하는 것을 보았다. 차 준비를.
어느 날 네살 짜리가 앉아서 놀다가
내가 하께 하면서 주방으로 가서
우리들을 다 웃었다.
자라나는 아기들은 어른들이 다
잘해 주어야 한다.
준서엄마가 서울할아버지는 잘 해 주셨어도 우리 집에 할아버지가 계시지 않으시니 늘 무서웠다고.
지금 계신다면 밥도 사드리고 할것인데로 그 때 따뜻하게 대해 주셨던 그 정을 그리워 했다.
수도권의 조카가 큰엄마 보고 싶었어요라고 초등학생인 때 하길래, 큰엄마는 무서운데도?
보고 싶은 것과 무서운것은 다르다고 초등 저학년 때 말하기도 했다.
우리집에는 여름방학 때 초등학생인 조카,생질들이 다녀 갔고,
우리 아이들이 대학생인 때는
부산의 친정동생 아들들이,
우리아이들에게 공부 배운다고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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