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병원에서 친구와 약속 장소로

이쁜준서 2025. 2. 22. 00:04

3차  주사를 맞으러 병원에 가는데
친구가 로컬푸드 세일이라 해서
나는 병원에서 바로 가고.
친구는 조금 늦게 로컬푸드로 와서 그곳에서 만나자 약속을 했다.

오늘은 한우소고기는 등심이 세일이고,
돼지고기는 삼겹살이 세일이어서  900g  포장육을 하나 사고 근처 마트에 들려서  집으로 오다가 한 달여 전에 축산 회사에서
반은 식당으로,
반은 식품 마트로 하는 곳에 들렸더니  돼지삽결살  1.1Kg을 팩으로 포장이 되어 있는것을 샀다.
로컬푸드와 Kg당 가격은 같았다.
또 한팩을 샀다.
두팩을  6 등분해서  1등분은 김치냉장고에, 5개는 냥동실에 넣었다.
해동해서 수육이나 김치찜으로
요긴하게 반찬이 될것이다.


쌈배추를 올겨울 사 먹은 것이
3만 원인데, 어제로 다 먹어서
오늘 또 1만 원어치 샀다.
오늘 아침은 쌈배추 생것으로
된장국을 끓이고, 일부는 데쳐서 나물로 먹었는데  쌈배추 된장국도 맛이 있었다.
얼갈이 데쳐서 한 된장국보다
시원했다.

오다가 들린 축산물 회사에서 운영하는 마트에 들렀다가 칸막이를 해서 운영하는 식당은
마트에서 포장된 육고기를 사서 옆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데,
사골국, 소고기뭇국을 판다고 해서
마침 점심을 먹지 않아서  친구와 소고기뭇국을 점심으로 먹었는데,

예전 우리들 신혼시절은
시백모님께서, 시고모님께서
며느리가 들어오고 시아버님께서
계시지 않으시니 걱정이 되어
가끔 오셨다.
새댁인 내가 어렵게 시집살이 하면
편 되어 주실려고 오셨다.
그 두분께서는 집안의 어르신 위치라
시어머님께서는  어려우신 분들이셨다.

그때 시장으로 가서 소고기 반 근 사서   점심밥 하면서 소고깃국을 끓이면 참 국이 맛이 있었는데, 그때의 소고깃국 맛이었다.
참 오랜만에 제대로 된  소고깃국을 먹었는데 공깃밥은 뚜껑을 닫은 밥그릇으로 나 왔는데 밥양이 얼마 되지 않았다.
식당밥을 다 먹지 못하는데 오늘은 국에 말아서  다 먹었다.
밥도 맛나게 잘 지어졌었다.

다 먹은 빈 그릇을 가져다 주니
설걷이 하던 직원이 고맙다면서
믹스커피 컵에 넣고 뜨거운 물까지
받아 주면서 소고기 국은 사골국물을 매일 내어서 끓이기에 국이 맛나다고 매일 오후 2시경이면 매진이라고  했다.

그 여 직원 같은 사람을 저는 좋아합니다.
상대에게 따뜻한 응대에 저도 고맙다 인사를 했습니다.
식당은 단체손님을 받아도 될 정도로 넓었다.

재래시장으로 오다가 시장 안에서 식재료 파는 집에 물미역과 쇠미역을 팔고 있었다.
친구가 새콤달콤 고추장도 넣어 무치니 맛이 있더라 해서 살려고
보니 담아 놓지도 않았다.

양을 알 수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팔고 우리들 곁으로 오기에 어떻게 팔아요?
돈대로 팔아요라 해서.
저가 3천원대로  주세요 했더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았다.
요즘은 돈가치가 없어서 채소가 2천원  하는 나물이 없으니  꽤 많은
양이였다.
그러더니 친구에게는 남은 거 다 담을까요?
친구가 예라 하니 다 담아주고는
3천 원이라 했다.
그 아저씨는 말하는 것에
유모어가 있었다.

쇠미역은 부드럽게 데쳐서 소쿠리에  담아 두었다.
마늘, 대파, 깨소금, 고추장,식초, 참기름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나물로 해볼까 한다.
오래 전 석류에 2배식초를 부어서
걸러 놓았던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시절은
해초중에 곤피란것이 있었다.
시골 오일장에 가시면 제철에 마른것으로 한단을 사오시면
무청씨내기 삶듯이  삶아서  쫑쫑
썰어서 된장도 약간 넣고 무치면
밥 비벼 먹기도,
또 젓갈 양념장으로  쌈으로 먹기도 했는데  살다보니 우리 해변에서 곤피가 없어졌다하고 또 10여년 지나니 쇠미역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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