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복 많은 아기의 태어남

이쁜준서 2024. 11. 25. 04:35

나는 내 옆자리  옆에 6개월차로 보이는 아기를 보았다.
앞으로 안게 된 띠로 아기는 엄마 품속에서  내 옆 사람의 스카프에
손을 댔다.
살짝살짝 대  보더니 새액 미소 짓는다.
가끔 내가  바라보고 있으니 나에게도 눈길을 보내고,
전철역  안내방송이 나오고
사람들이 문쪽으로 움직이는데
아기의 미소가 커져서 문쪽으로
보니  어느 할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니 따라 웃었다.

옆의 스카프 할머니가 내리면서
건강하게 잘 커라 할 때도 미소
지었다.

내가 바로 옆자리가 되니 고개를 돌려 버리고 엄마 품에  꼭 밀착했다.
그러더니 그 잠깐 사이에  나름
나름 익히고  새액 미소 지었다.
전철에서 아기를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다.

방금 읽은 한 줄 뉴스에   서울에서
부부가 전철 프랫트폼에서
급하게 출산을 할듯하니.
멀리서 대학생 두 명이 보고 위급한 상황 같아서  뛰어 와  보니
출산을 하는 듯하니,
한 사람은 역무원을  부르러 가고
한 사람은 119에 신고하고,
역무원이 오고 사람들은 빙 둘러서서 보호막이 되어 주고
아가는 바닥에  닿지 않고,
어느 분이  무사하게 받아 안았고,
119 구급대가  보호해 갔다는 기사였다.

아기가 태어나는 일이  너무도
귀한 때라 아기를 보면  사람들은
그 아기가 우리들 공동의 귀한 아기로  본다.

전철 프랫트 폼에서 태어난 그 아기는 태어남부터 엄마에게
산통도 많이 주지 않았고,
많은 사람들의 현장의 축복을 받았고, 한 줄 뉴스로  보는 이들의
축복의 기원도 받았고,
복 많은 사람으로 잘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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