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성우이야기

이쁜준서 2024. 11. 25. 05:16

9살 성우를 어제 이웃친구 집에
가서 만났습니다.
준서할미는 여전히 공손하게 폴더 인사를 했고 성우도 엎드려  게임을 하다 벌떡 일어나 배꼽인사를 했습니다.
그러고는 할머니 우리 엄마가 훌륭해요라고.
할머니도 안다 너희  엄마 나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면서
승우엄마를 서서 안아 주었습니다.
하늘이 엄마와 동갑이고 그 아이들이 중2학년 때부터 보아 왔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은 도와주고,
결혼한 새댁 1년 차에 시부모님
생신을 자기 집에서 잡채와 미역국은 친정엄마에게 배우고
회는 포항에서 시키고,
중국집에서도 배달음식 시키고
그렇게 두 분의 생신상을 차리고
손위 시누이 세분을 오라 하고
참으로 기특한 사람입니다.

시누들에게  다달이 돈을 모으자 해서는 시댁에 전자제품을
새로 장만해 드리기도 하고,
생신 때 용돈도 드리고,

생질이 현역 군인인데 자기 월급은 모우고 휴가  때 나오면  용돈은
성우 엄마가 준다  합니다.
시누 남편은  돌아 가신지 오래 되었다  합니다.
성우 엄마는 참 알뜰하게 살림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성우네가 책임지고
시아버님과 성우, 성우아빠
셋이서 제주도를 갔다 왔습니다.
성우할아버지는   돈을 모아야지  끼마다 이렇게 좋은 음식을 먹고 등으로 식당마다
들어가서는 잔소리를 했고,
성우는 제멋대로 하려 하고,
성우 할아버지가 잔소리가 많으시니 성우할머니는 혼자 다니시지 절대로 같이 동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우가 어느 날 나도 비행기가 타고 싶다 해서 가게 되었다 합니다.
성우엄마 친구들과 함께 작은 펜션을 독채로 빌려서등으로
놀러를 자주 가기는 했었지요.

차 한잔 하라고 오라는 전화가 와서
멀지 않은 재래시장에 숙주나물을
사러 나 갈 참이라 갔었지요.
성산일출봉은 성우가 제일 먼저 올랐다 했습니다.

승우 장하네  하면서 만원 한 장을 주면서,
다음에 백두산 갔다 오면 오만원
주께라 했습니다.

성우는 또래보다 옷 치수를 두 치수 더 입습니다.
과자등은 잘 먹지 않고 떡국은 큰 그릇으로 가득 먹고  할머니가 해 주는 오징어 반찬을 좋아합니다.
저그들  집에  갈 때도 반찬을 해서 줍니다.
이번에는 어떤 반찬을
해 달라 주문을 하고 주문한 대로 해준다 합니다.

학교에서 자연관찰 특활반에서
금붕어 두 마리를 받아 왔는데
저그 엄마가 나는 못 키운다고 하니
성우 할머니가 받아서 키운 지가 1년이 넘어 제법 커졌습니다.

저가 성우엄마에게 하는 말은 세상사는 길은  여러가지인데
공부하라고 아이가 엄마와  맘 상하게 하지 말고 키워라 입니다.

이웃엄마 친구인데도 그 큰키에
나에게도 착 감기는 성우 엄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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