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란서스인데
나도샤프란이란 이름이 더 알려진
꽃이
소복하게, 수북하게란 말은 어딘지 모자라고
한가득 피었다.
초록 잎새와 얌전한 흰꽃과
파란 가을 하늘 아래
아주 잘 어울림이다.
얘들아!
반갑다.
아름다워.
고맙다.
같은 날 심었는데,
한쪽은 먼저 발아 되더니 이렇게 자랐고,
박스의 것을 더 또렷하고
실한 것으로 심었는데도 발아가 안되는 것이 많더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고
이 정도 어울렸으니
10월 한달 커면 제법 어울릴 것이다.
이 구절초를 좋아 해서
우대를 하는데도 아무리 애를 써도
잡초처럼 자란다.
너무 어전스러워 잘라 주었던 포기에서는 꽃몽오리가 생기지 않았더라.
분홍구절초.
꽃 카페에서 산 모종으로 출발해서
올해가 3년차이다.
삽목을해서 7월에 심었는데
애시당초 자유롭게 가지가 자란다.
작년의 화분을 그대로 키웠던 것도
마찬가지이다.
봄에 분갈이로 심어 놓으면
또 키는 얼마나 커든지
꽃 귀한 가을날 꽃이 피면
꽃은 보기 좋아 버리지 못하고
키우고 있다.
가을에 국화를 키우고 싶어서
먼곳에 부탁해서 5가지가 왔지 싶다.
이웃 친구와 나누어서
키우다 삽목 했고 8월에 정식 했고,
흙이 모자라다 보니 봄철 초화를보고
그 화분 엎어서 흙을 장만해서
심었다.
소국들이니 키는 마치맞게 자랐지만
수형은 제대로 키운 모양이 아니다.
그래도 국화가 이렇게 한 가득 핀다는 것은 좋다.
옥상정원에는 요즘도 꽃들이
핀다.
꽃은 한송이만 있어도 좋은 것인데
지금 피는 늦깍이 꽃들이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