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마른장마

이쁜준서 2024. 7. 7. 13:09

12:53분쯤 쏴~와 소리와 함께  비가 왔다.
밤에는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일기예보는 비가 적당하게
와서 옥상정원 물 주기를 하지 않거나 고추 포기만
물을 주어서 이번주는
편했다.

30분 정도 소나기로 비가 내리더니 그치고 해가 나왔다.
이렇게 오는 비는 비 온 뒤
시원하지 않고, 습기가 많고
도로,건물들의  열기가  나와서 더 덥다.
더워서 에어컨을 켜니 33도

나는 신장염을 초등 1학년 입학하고 서너 달인가 있다가 앓아서  학교를 그만두고 한동안은
엄니께서 다 큰아이를
업고 병원을 다니셨고.
많이 나아서는 엄니 손 잡고 걸어 다녔고 병이 다 나아서
그 이듬해 다시 입학을 했었다.

신장염 앓던 장기간 흰 죽을 많이도 먹었는데도,
예전 시골에서  시래기 경죽,
콩나물경죽,  김치밥국을 ,
할머니께서 입맛이  떨어지시면, 콩죽도 끓이고,
어느 날 면사 앞 너른 마당
재자에 가셔서 홍합을 사 오면 홍합죽도 끓였다.
나는 홍합죽이 전복죽보다
더 맛이 있다.

여름날  소나기성 비가 온 날은 들일을 못하시니
들에서 익어가는 호박 한 덩이 따고,  양대콩 따서
넣은 호박죽도 맛이 있었다.
겨울 저녁이면 죽을 자주
먹었는데도,
흰 죽 말고는 죽을  아직도 좋아한다.

토요일 마트에 갔더니 전복을 세일했다.
남편에게  전복이 넉넉하니
몇 마리  구이를 할까? 했더니,
전복죽에 온 마리도 넣자고,
전복이 많이 들어가서 죽이
참 맛이 있었다.
전날 저녁에 끓였고,
아침에  데워서  먹고.
저녁밥에  호박 볶은 것이
짜게 되었던 것이다.

잔멸치  넣고 풋고추 졸임,
다시마  넣고 풋고추 졸임,
풋고추가 롱그린이라 해서
샀는데 길기는 해도 가늘어서,쌈장에  찍어서  
먹을 때 아삭한 맛은
없어도  부드러워서 여러 가지로 반찬을 해 먹을 수 있어 좋다

참나리



참나리는 우리 토종의 나리꽃으로 키도 크고 꽃도 큰 편이고, 색도 눈길을
는데, 사진에서처럼  단정하지
못하고, 꽃술 끝에서 검붉은
분가루가 몸에 닿으면 보기
싫어 선호하지는 못해도,
옥상정원 초창기에 팔공산
어느 절 밭둑에서 온 것이라
놔둔다.

오늘은 비가 낮시간에도 올 것 같다.
부추 베고, 풋고추 따고,
애동호박 채 썰고 아침상에 전을 올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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