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오라스 1
글라디오라스 2
글라디오라스 1에서
어제도 못 보았던 실한 꽃대가 밤새 올라 왔나보다.
꽃대가 아주 실하다.
전 석류나무와 대추나무를 심어,
열매도 따 먹었었다.
그 나무들을 심으려고 그릇류 파는 곳에서
고무통을 사 왔고 드릴로 구멍을 뚫었고,
올 해 그 두 화분에
글라디오라스 구근을 사 심었다.
구근과 구근 사이는 15Cm
구근을 심고 흙을 10Cm 덮어주라는데,
화분에 심으니 구근 사이 간격은 제대로 못 띄우고,
흙은 깊이대로 덮었다.
그래야 꽃이 피었을 때 꽃대가 쓰러지지 않는다고.
이 사진은 실한 꽃대를 가는하기 위해 찍었고,
전체 꽃대는 이렇게 실하고 길다.
글라디오라스를 올 해 심은 화분은
작년에 이 다알리아를 심었다.
심은 화분이 아주 컸기에 다알리아는 한껏 키를 키웠고,
꽃도 실하게 가을까지 피었으니
혼자 일 하면서
글라디오라스 구근을 얹을 정도 흙을 채우고는
남편은 글라디오라스 구근을 샀는 줄도 몰랐는데,
옥상에 와서 심어 달라고 불렀다.
이 화분은 다알리아 심을 것인데,
글라디오라스는 한번 피고 나면 그뿐인데,
왜?
깊이가 깊은 화분이 필요 했어요.
마땅 잖아 하면서도 심어 주었다.
남편은 나보다는 농부의 기질이 있다.
해서,
나는 씨앗이나 구근을 심을 때는 해 달라 한다.
삶은 언제나 밀고 당기가 있고,
현명하게 사는 것은,
밀면 밀려 주고,
당기면 끌려 가고를,
그 순간에는 판단하지 말고 그렇게 해 주었다가,
시간이 잠시 지나고,
정리를 하면 되는 것이다.
내 가족과,
내 친구들 사이에는 그렇다.
어제는 시장길로 오는데 떡집에서 보리빵을 해 놓았다.
한 개 1,000원인데 예전 보리개떡을 생각나게 한다.
우리것은 찰떡과 보리빵 2개를,
친구네 것은 보리빵만 2개를,
따로 담아 달라 했다.
늘 같이 다니니 혼자 왔으니 같이 오던 사람에게 주는 갑다 했을 것이고,
2,000원으로 선물을 할 수 있으니 참 좋으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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