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키웠던 가자니아 꽃
오늘 할려던 일을 한가지 덜 마쳤지만 그 일은 내일로 미루어도 될 일이고, 저녁 식사 후
버거워서 걱정이던 일을 다 하고 지금은 밤 11시 04분이다.
연이어서 하루 1~2회 쇠고기를 어떻게 달리 조리하던 조금씩 먹는다는 것이 계획이다.
철분 섭취도 되고 떨어진 체중도 올리고가 목적이라면 우습지만 그렇다.
그간에 체중이 2Kg 정도 불었다.
그래도 기본 체중을 올리려면 2Kg 정도 더 올려야 한다.
남편과 같이 채소 쥬스 만들어 먹을 거리도 떨어졌고,
월요장이라 집에서 나설 때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아서 핸드카트를 가지고 갔다.
저번에 샀던, 자경농이 큰비가 오니 미꾸라지를 잡아서 모았다면서 아주 큰 통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팔고 있어도 그냥 지나쳤다.
모임에 간 친구가 돌아 오면 같이 가서 미꾸라지도 사고 추어탕거리도 사자 싶어서
우산을 쓰고 가는데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비가 오거나 말거나 월요시장에서 살 것은 사고, 마트에서는 정육과 참타리 버섯 사고, 당근, 토마토, 옥수수, 단호박, 대파,
양을 많이 사서 핸드카트가 무거웠다.
한 손은 우산을 받고, 중간에 남편을 마중 나오라 전화 해서 왔다.
친구와 월요 시장에 가서 미꾸라지를 많이 샀다.
추어탕을 두번을 넉넉하게 끓일 양이었다.
미꾸라지 씻는데 넣으려고 호박잎도 사 왔고, 큰 통에 미꾸라지 넣고 호박잎 넣고, 천일염 넣어 닫아 놓으면
미꾸라지가 스스로 호박잎과 비비면서 몸에 해캄을 벗어 놓는다.
3중바닥 스덴 찜통에 참기름 붓고, 솥을 달구어서 씻어 놓은 미꾸라지 넣고, 눗지 않게 뒤적여서 푹 끓여 놓는다.
다 걸러서 다시 폭폭 끓여서 식혀서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국은 내일 끓일 것이다.
얼갈이 배추를 사지 못했다.
한 손으로 우산대 잡고 미꾸라지를 씻지도 못하고, 미꾸라지는 해캄을 토해내면 바로 씻어야 했고,
모자 쓰고 마당 수돗가에서 씻었다.
씻어서는 일단 주방에 두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했다.
오늘처럼 춥지 않은 날은 비를 맞아도 바로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면 감기 염려 없고 개운해 진다.
저녁을 먹고 미꾸라지를 걸러서 끓여 놓아야 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다 마치고 나니 맘의 여유가 생겨서 어깨가 가쁜 한 듯 했다.
일 하다 중간에 쉬는 것도 없었고, 할 일 미루지도 않았는데, 여간 무거워도 남편 나오라고 하지 않는데,
이제 그 세가지를 다 하고 산다.
오늘은 비가 시장길 나설 비가 아니였는데, 나라 전체가 물 난리인데, 그래서 월요 장날 식재료를 사다 놓으려고
나섰던 것이였다.
예전 우리 친정 어머니 7살 꼬마가 어머니 어디 가신다 싶으면 고무신 미리 씻어 마루 끝네 엎어 놓으면
고무신 씻는 것 미리 챙기지 못했는데 깨끗이 씻은 고무신 신으시면서 함박 웃음 웃시면서 고맙다 하셨고,
7살 꼬마가 매번 그리 해 드린 것이 아니여서
옷 입고(한복) 나서시면서 고무신이 씻겨 있지 않으면 한복 치마 말아서 고무신 금방 씻어서는
또 함박 웃음 웃으시면서 내 손이 내 딸이지 하셨다.
그 시절은 요즘처럼 집에서 신는 신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외출시에 신던 고무신 씻어서 신고 나서야 했다.
그 비를 맞고도 시장 다녀 왔고, 미꾸라지 씻는 것도 마당에서 모자 쓰고 잠시 씻었고,
딸이던, 며느리던 누구에게 비 오지 않아도 시키지 못할 일이였다.
내 손이 내 딸보다 더 나았던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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