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평화이고 소소한 행복이다.

이쁜준서 2020. 8. 19. 08:52

한 때는 이런 꽃가지도 키웠는데,

2~3년 정도 키웠는데,

놓아 버린 것이 아까운 1년초이다.

 

어제는 전날 일기예보로  최고온도가 38도라 했다.

되도록 실내에서도 움직이지 않아야 겠다 싶어서 식재료도 전 날 다듬어 넣어 놓았고,

불고기를 익히면서 넣을 양파, 대파도 다듬어서 지퍼백에 넣어 냉장하고, 머위 한줌을 베어서 손질 해 두고,

그렇게 어제 아침상을 차린 것은 새 반찬도 있고, 밑반찬거리도 있고, 요즘 우리 집 식탁은

반찬 3가지 이고, 5가지만 되어도 많고, 하다보니 두어가지 더 있게 되면 진수성찬이라 한다.

요리 정도가 되는 반찬은 가급적 줄이고, 조미료 쓰지 않은지는 아주 오래 되었는데도,

그냥 가지를 쪄서 갖은 양념에 집간장에 무친것도 상에 올리면 약간 달큰하고 부드러운 반찬이라.

다른 반찬들과 등등한 그런 상 차림일뿐이다.

 

 

꽃무릇의 계절이 돌아 온다.

우리 집에도 몇포기 자라고 있는데, 올 해 꽃을 피워 줄런지?

 

오늘 아침은 다음 한줄 뉴스에 길쭉한 애호박 하나가 3,000원이 넘던데 그 귀한 호박도 하나 있고,

당근도 있고, 참타리 버섯도 있고, 대파, 양파 손질해 놓은 것도 있고,

불고기감을 익혀서 잘게 썰고, 볶은밥은 찬밥이 더 좋은데 찬밥이 없으니 새로 지은 밥으로

볶은 밥을 할려고 다 손질 해 두고 블로그 열고 있다.

저녁 상에 하면 더 좋은데, 그 때는 더워서 에어컨 켜두고 주방 문 열고 하는 불편함이 있고,

아침 05시 30분이면 에어컨을 꺼고 망창만 닫고 문이란 문은 다 열어 젖히고 선풍기를 돌린다.

9시정도까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하고 그 뒤로는 에어컨을 켠다.

 

볶은 밥에 계란 옷히려고 하는데, 계란이 초란 8개 뿐이였다.

8개를 다 풀어서 2등분을 하면 모자라지 않을 듯한데 초란이어서 그 크기가 정말 작다.

 

옥상 정원에 빗자루 질 하는 것은  화분에 물을 주기 전에 해야 하는데, 그러고 나면 시간이  가서 더우니

2일을 빗자루 질 하지 않았더니 그냥은 아주 깨끗하게 보이는데 준서할미 눈에는 이대로 일주일만 방치하면

먼지가 바닥에 달라 붙어서 않되겠다 싶어서 오늘 아침은 빗자루 질 하고 물을 주었다.

 

상추포기가 긴 장마에 고생을 해서 잎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서 윗부분  다 잘라 보아야 한줌이나 되는 것을

잘라 내고 갑바를 펴고 엎었다.

이 폭염에 햇빛에 소독되게 말려서 일몰 후 거름을 넣어서 다시 화분에 흙을 담아 놓았다 9월 초에 모종을

사다 심을 것이다.

이참에 메리골드에 대한 미련도 버리고 잘라 내고 흙을 말려서 거름을 넣고, 쪽파 뿌리를 사다 심어야 겠다.

오늘부터 흙 햇빛 소독에 들어 간다.

 

이런 저런 자잘한 일들이 일어나는 이 아침 시간은 평화이다.

낮시간 그렇게 폭염이어도 실내에서 더위로부터 보호 되는 낮시간과 열대야에 시달리지 않는 것은

소소한 행복인 것이다.

이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는 이 아침에 조심조심 하면서 내 일상의 행복거리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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