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에 넣어 먹는 재피
집에서 나설 때는,
래드와인 착한 가격인 것이 있으면 1~2병,( 양파를 넣고 부어 놓으려고)
소주 댓병으로 1병, (잡곡밥 할 때 수주잔으로 2개 넣으면 좋다해서)
소고기,
자경농한테 가지,
오늘의 걷기 운동겸 나섰다.
마트로 가는 길목 인도에 자경농에게 단호박, 가지를 샀는데,
비가 많이 와서 잡게 되었다고 자연산 미꾸라지를 팔고 있었다.
작년에는 자연산 미꾸라지를 만나지 못해 추어탕도 끓이지 못했기에 무조건 1,5Kg를 사서 맡겨두고
마트로 가는 길에 채소 파는 곳 서너곳을 지나쳐도 긴 장마에 물 폭탄 맞은 곳이 많다보니 밭에서
녹아버려서 얼갈이 배추가 없다고 했다.
대형마트에서 큰단 2단의 얼갈이 배추까지 샀더니 핸드카트는 무거워 졌다.
엔간하면 집까지 끌고 오는데, 집에 와서도 연이어 일이 있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고,
얼갈이 배추는 연하고 젖은 흙도 묻어서 개수대에서는 씻을 수 없었고,
옥상에 다라이 아주 대형 하나, 중간 크기 하나, 큰 채반을 놓고, 호스 물으 털어 놓고 채소들을 다 씼었다.
그래 놓고, 쉬다가 채소를 데치고, 제일 먼저 마당 수돗가에서 미꾸라지 씻어서 참기름에 볶아 끓인 것
거르고,
자연산이라 역시나 부드러웠고, 잘 걸러졌다.
이젠 나물도 된장 한수저, 집간장에 무쳐 놓았고, 미꾸라지 그른 물과 끓이기만 해도 되었다.
역시나 자연산 추어탕은 맛이 달랐다.
나물 넉넉하게 넣었고, 나물 맛인지? 자연산 미꾸라지 맛인지?
국의 뒷맛이 단듯한 맛이 났다.
투박하고 흰색의 큰 사기그릇에 국을 퍼서 상에 올렸는데, 많다는 말 하지 않고, 남편은 다 먹었다.
아직은 내가 시원찮아서 설겆이 당번에서 남편이 놓여 나지 못했다.
그래도 조리 하면서 큰 그릇은 씻어 놓는다.
이 밥솥이 밥이 참 맛나게 된다.
감자를 삶아도 참 맛나게 익혀 진다.
전기압력솥에 하면 콩나물밥도, 가지밥도,
너무 물러지기에,
오늘 아침 가지밥을 하면서 이 밥 솥에 했다.
재첩조개 사다 국 끓이고,
다슬기 사다 국 끓이고,
자연산 미꾸라지 사다 국 끓이고,
1년에 한번씩은 끓이는데,
원재료를 좋은 것을 만나지 못해 작년에는 추어탕도 다슬기국도 끓이지 못했다.
그런 국은 집에서 하지 못하면 제대로 된 맛으로는 먹지 못한다.
남편은 김장김치도 사 먹자 한다.
아직까지는 절임배추도 사 본적이 없다.
배추 적당하게 절여서 씻어서 물 빼고 담은 것만 하겠나 싶어서 배추 들여서 마당에서 절이고, 씻고,
3층까지 들고 올라 오는 일이 버겁다.
정말로 들고 올라 오지 못하면 절임배추를 살 것이고, 정말로 더 이상 못하면 마트 김치 사 먹게 되겠지만,
아직은 살아 온대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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