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초보 살림꾼도 음식 맛을 알면 할 수 있어,

이쁜준서 2017. 7. 1. 07:13

 

 

 

 

이 긴긴 가뭄에 낙동강 보에도 취수원 앞까지 녹조가 구름처럼 몰려 있다 하는데,

보 없이 흘러가는 국가하천인 금호강 물은 녹조 떼없이

그리 맑지는 않아도 흘러 갑니다.

 

이웃친구와 전철을 타고 가다가, 오이지는 담으려 하니 시간도 없고, 그냥 오이깍둑기로 담았다고 친구가 이야기 했다.

바로 옆에  50대로 보이는 이 여름에 화장도 단정하게 하고, 상의가 흰색의 브라우스이고, 단정한 차림인 분이  오이 소박이를

어떻게 하면 맛나게 담느냐?고 묻는다.

텃밭 농사를 하기에 재료들은 유기농으로  먹고도 남는데, 할 줄 모르니 맨날 오이 무치고, 생으로 된장에 찍어 먹거나 한다 했다.

신랑이 오이소박이를 좋아 해서 사다 먹는데 비싸고 먹을 것도 없다고 했다.

맛도 너무 달고, 조미료가 들어 간 맛이라 했다.

두어번 담아 보았는데, 맛이 없더라 했다. 열무김치도 사다 먹는다 했다.

집에 기른 것이 많은데도.

그러면서 장떡을 해 보니, 예전 친정엄마가 해 주시던 그런 맛은 나지 않더라고 장떡에 대해서도 물었다.

경상도식 장떡이라면 방아잎이 꼭 들어가고, 정구지, 매운풋고추가 있어야 제대로 맛이 나는 것인데, 그 재료들을 다 넣어도 맛이 않나더라이지 싶었다.

된장, 고추장을 넣는 비율고 있을 것이고, 그야말로 장떡은 숙련된 손맛도 있어야 하고.

 

 

 

 

금호강 달성습지의 2012년 어느 날의 이른 아침풍경입니다.

이른 시각을 날이 부움하게 새는 때라 합니다.

도로가 나고, 그 도로가 금호강을 가로 지르면서 놓여지는 다리 공사가 몇년 계속되고 있고,

많이 망가졌고, 남은 곳도 올 해는 긴 가뭄으로 갈대들도 마르기도 하고,

풀도 마르고 제 모습이 아닙니다.

 

2012년즈음에는 집에서 04시 30분에 일어나 걷기운동을 나가던 때 였습니다.

아! 옛날이여.......

 

 

 

 

 

 

 

친정 모친께서 해 주시던 음식 맛을 알 것이니,

한번 하고, 두번하고 몇번을 하면서 내 입맛에 맞출려고 노력을 하면 비슷하게 맛을 내게 되고, 그러면서 여러번을 하면 맛나게 할 수 있다 했다.

대강의 오이소박이 담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아이들이 있으면, 또 아기가 있으면 음식에 신경을 쓰고 또 여러가지 반찬을 해야 하니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는데,

남편과 둘이서 살면 어찌 생각하면 하기 쉬운 것을 또 여러가지 하지 않게 되니, 어떤 때는 오래 하지 않았던 음식을 하게 되면

하는 방법을 생각 해 보아야 하니 말로는 하던 음식도 하지 않으니 모르겠더라고 노년의 우리 친구들이 모이면 하는 말이다.

 

 

 

 

올 여름에 내가 새로는 아니지만, 방법을 바꾼 반찬중에 하나가 전이다.

전은 본시 자주 해 먹는다.

정구지 전, 애호박전, 감자전을, 정구지 전도 평소 잘라서 하던 것보다 길이를 조금 적게,

애호박전은 얇게 썰어서 고운채로,

감자도 그리 크지 않은 감자 한 개를 얇게 썰어서 애호박보다 더 고운채로 썰어서,

밀가루집을 개지 않고, 전거리에 되도록 저 정도의 가루로 전이 될까? 싶을 정도로 적게 넣어서 마른가루를 전거리에 고루고루 묻힌다.

튀김가루나, 부침가루가 밀가루보다 낫더라.

그 다음에 달걀하나 깨고, 상태보아가면서 물을 아주 약간 넣어서  되도록 얇게 전을 부칠려면 후라이팬을 넓은 것을 사용하면,

얇게 펼 수 있으니 그렇게 전을 구어 놓으면,

애호박전은 연두색으로 노릇노릇하게 시각적으로도 맛나게 보이고, 잘 떨어져서 그대로 쟁반에 올리면 되고,

감자전도 노릇노릇하게 우선 시각적으로 맛나게 보이고, 겉은 바싹 하고, 쟁반에 그대로 올려서 가위로 자르고,

정구지전은 풋고추 매운 것 넣고, 얇게 구워서 그대로 쟁반에 올려서 가위로 자르고,

이 방법으로 정구지 전을 '집밥 백선생' 프로 그램에서 하는 것을 보고, 애호박전, 감자전에 이용을 한 것이다. 

 

내가 한끼니 귀찮아도 꾸무럭 거리면 밥이 보약인데 맛나게 자실 수 있어 아직까지는 귀찮을 때도 새 반찬 하나라도 만드는데,

몇년을 더 살면 나도 변하겠지.... 하는 맘이 든다.

한 때 ' 남편은 여자하기 나름' 이라 했듯이,

뜻은 달라도 노년의 남편 건강과 기분은 ' 아내하기 나름' 이다.

 

 

 

 

이곳은 이웃 대학교 3년전 신축한 건물 뒤입니다.

건물이 지어지기 전에는 7~8년간 자연적인 것에 나무만 심어서

숲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는 했어도 숲의 모습이라.

숲 속에 들어가면 장끼가 퍼드덕 날아 오르고,

야생 초화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도깨비싸리?도 만날 수 있었던 곳입니다.

건물이 들어서고 뒷 마당은 정원으로 꾸며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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