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5월의 꽃

푸르던 날에

이쁜준서 2017. 6. 22. 08:58

 

 

 

 

 

 

 

 

 

 

 

 

 

 

 

 

흰색제라늄

 

 

다홍색 제라늄

 

흰색제라늄과 다홍색제라늄은 2014년도 들였던 것인데,

그 해도  피고 지고, 늦가을까지 꽃을 보여 주었는데,

 

2015년 뿌리 다치지 않고, 본시보다 약간 큰 화분에 분갈이를 해 주었는데,

새뿌리가 나고 뿌리가 건강하니

그 해 가을까지 현관 앞에 자리 잡아 주었더니

대문 앞 길 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잡고,

뒷집에 놀러 오시는 형님 친구분들도 다른 어떤 꽃보다 곱다라 하셨다.

 

준서할미가 감히  도전을 해 보았다 실패를 했다.

흰색제라늄 화분과 다홍색 제라늄 화분을 옆에 두고,

그 씨앗을 받아서 다른 색의 제라늄을 얻고 싶어서

꽃이 진뒤 씨앗이 맺혀서 그 씨앗을 받기까지  이사 나가는 집처럼 어수선 해도

씨앗이 맺힌 꽃대를 꺾지 않고, 참아 내었다.

 

씨앗은 받았고,

씨앗을 뿌리니,

흰색이 발아가 더 잘 되었고,

다홍색은 발아율이 떨어지기도 했는데,

 

나는 흰색이예요.

나는 다홍색이예요

 

블로그 벗님 어느 분께서는 베란다에서 씨앗을 받았는데,

시중에서도 팔지 않는 잘 익은 복숭아빛 제라늄의 포기를 얻으셨던데,

 

 

2014년 제라늄 화분 5개를 처음으로 사다 키우다보니 예전처럼 건들리면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도 아니고,

꽃이 하 곱고 연이어 피어 나는 것에 끌려서 2015년도에는 7개 폿트를 들여서 꽃을 보았다.

블로그 마실에서 제라늄 가지를 얻거나 삽목 한 폿트를 얻는 분들이 참 부러웠다. 우리 집에 없는 제라늄을 가지를 얻어서

삽목을 해서 꽃을 피워 보고 싶었다.

 

10년도 더 된 블로그 벗님 한분은 대전에 계시는데, 집에 키운지 15년도 더 된 제라늄이 있다 하던데도 그 삽목가지 하나

달라는 말을 못햇다.

이 글을 적게 된 동기가 오늘 아침 서로가 래왕은 하지 않아도 그냥 가끔 들리는 그런 닉은 안지가 오래 된 블로거 닉이

보여서  가 보았다.

그분 댁은 그 분의 절친이신 제라늄 메니아급인  한 분께서 해 마다 삽목 가지를  보내 주셔서 삽목을 해서 키우시는데,

삽목한  제라늄이라고  몇가지 꽃을 올리신 것을 보았다.

그런데 나도 이꽃을 피워보고 싶다는 맘도 일지 않고, 그냥 색만 차이가 나지 그 각각의 이쁨을 드러나지 않았다.

지금도 누가 제라늄 중에서도 특별한 가지 하나 주셔도 반갑겠지만, 올 해는 열정이 식어 버렸다.

 

봄부터 가을까지 꽃을 피우는 것은 좋은데, 겨울 실내에서 월동을 해야하니 부담이 되어서 올 해는 잔 꾀를 부렸다.

늦가을 들일 때 아주 간초롬하게 가지 치고 들이니 4월이 되어도 삽목할 가지가 자라지 않는다.

친구가 사정이 있어 키우던 식물 다 정리하고 1여년 지나서 다시 꽃을 키울수 있다면서 제라늄 삽목해서 주세요라 했다.

 

삽목이 하기 싫어서 폿트 사줄까?

아니면 우리 것 다 줄까? 해도 굳이 삽목해서 달라 해서  삽목을 하면서 한 화분에 2가지를 꺾어서 삽목을 했다.

하나는 친구 주고, 하나는 내가 할꺼라고,

 

삽목판을 모래에 하는데, 상토가 좋다 해서 모래 위에 상토를 제법 올리고 삽목을 햇더니 5월 말경에 뽑아보니

말라 버린 가지도 있고,  뿌리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뽑아서 주고 우리 것도 심었다.

 

그 에미 화분을 올 해 풍성하게 꽃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삽목가지가 성공하면 퇴출할 생각만으로,

에미 화분은 거름을 넣지 않고, 가지 정리 하고 맨 흙에  뿌리 다이어트 해서, 분갈이만 했더니 꽃이 풍성하지 않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하다.

푸르던 날은 그 푸름이 귀한 줄도 모르고, 또 그 때는 아기 키우기 살림살이 하기, 나 경우에는 시집살이 중이였고,

그렇게 시동생 2, 시뉘 1 결혼시키고도 한 동안은 뒷바라지가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것이 현실이어서 지금 생각하니 뒷바라지라 하지 그런 생각도 없었으니 꾀도 내지 않고, 살았다.

 

그 푸르던 날이 가고, 고운 단풍의 계절도 갈려 하는 때에, 아~ 하는 탄식이 지어 진다.

나는 그 푸르던 날에 나를 위해 무엇을 했을까?

앞으로 남은 세월에 내가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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