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조팝 꽃
몇 점만 접사를 했습니다.
잎사귀와 줄기에 솜털 뽀송뽀송입니다.
피어 나는 중이라 아직 꽃술도 다 세우지 못했습니다.
잎사귀도 정교하게 가위질 하듯 합니다.
잎맥도 정교합니다.
이제부터는 눈으로 보이는 자연스런 모습인데,
이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을 다 찍지 못했습니다.
사진은 언제나 눈으로 보는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합니다.
조금 가까이 대고 찍었습니다.
이 정도가 눈으로 보는 정도 입니다.
아! 이런 어울림
수사해당화는 지는 길이고, 당조팝는 만개 해 가는 중입니다.
가는 것과 새로 오는 것의 만남입니다.
필경은 너도 나도 다 올 봄과는 이별하고 내년 봄을 꿈꾸면서 열심히들 살아 갈 것입니다.
당조팝만의 위용이라 하면 어색한 말이고,
가지의 어울림이 정말로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움 속에는 당조팝 나무의 어울림이 커서 위용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강원도 영월 선바위 구경하러 들어 가는 길은 데크로 되어 있었다.
데크 난간 가 쪽으로 아마도 꽃이 피어 있을 때 꺾었고, 또 가지가 자라서 꽃이 피는 그 다음해에 또 꺾어서
당조팝나무도 그저 엔간한 고추포기 크기보다도 작았고, 꽃은 한송인가? 달린 것으로
당조팝을 알게 되었다.
본시 당조팝을 알던 것도 아니고, 가지가 이 사진처럼 휘어 가면서 많은 꽃을 피운다는 것도 몰랐고,
그냥 조팝 중에는 당조팝이란 것도 있구나 정도로만의 만남이었다.
화훼단지에 갔을 때,
다육이 전문점이였는데,
화훼단지 상가 하나는 그 크기가 크고 다루는 전문 상품인 식물은 가게 안에는
조금 비싼 것들이 가게 밖에 마당에 바로 전시한 것은 국민다육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이 당조팝이,
겨우 잎사귀가 돋아 조금 자란 것이 고무화분에 심겨져 있었습니다.
묘목 전문점에서는 묘목은 덩이로 끈으로 묶어져 있거나,
과일 묘목은 그냥 10개씩 흙도 없이 묶어져 있던데,
화분에 심어서 내어 놓은 것은 처음 보았다.
그도 다육이 전문점에서.
친구가 가져다 놓은 것인데,
15,000원만 달라고 했고,
나무 전문점이라면 더 받을 거라면서.
같이 간 분이 승용차를 가지고 갔던 터라
우리 대문 앞까지 실어다 주었고.
올해가 우리 옥상 정원의 식구가 된 것은 3년차인데,
참 자람이 빨랐다.
마지막 사진의 모습은 깊은 산 속으로 들어 가지 않으면,
사람 손을 타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자랄 수가 없을거다.
이 꽃은 향기도 좋고, 늘어진 가지가 한가지 꺾고 싶어 질 거다.
아!
당조팝이 절정으로 피어나서 향연을 여는 앞에 서면,
행복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