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첩복사꽃 꽃분홍색
나무꽃은 거반 일년에 한 번 핍니다.
온 겨울내내 잎눈도, 꽃눈도 꽉 닫고 숨 죽여 겨울을 납니다.
그러고 봄이 되면 매화가 일찍 피어나고, 명자꽃과 복사꽃류가 피어 납니다.
일년에 때 맞추어서 한번 피는 꽃이라 초화들과는 격이 다릅니다.
이 꽃 사진에서도 그 격 다름이 보입니다.
각각의 생명이란 관점에서 보면,
사람은 격이 한참 떨어집니다.
예전에는 격 떨어짐을 그 나마 남 앞에서는 그 순간이라도 포장이라 할려 했다면,
요즈음은 아랑곳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 세대 중에서도 내 나이가 얼마인데,
이제는 나 하고 싶은대로 할거다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결국은 한 길인데,
그나마 지키던 그 알량한 격마저 버리고 막살고 간다고
뭐라도 보상 받는 것이 있을까요?
씨알 발아로 키운 적게 잡아도 만 15년도 더 지났지 싶습니다.
처음 두가지로 자란 것을 10여년이 흐르고 한 가지를 잘랐고,
또 몇년 있다 주 가지 중 한가지를 자르고,
바이러스로 온 병인지 수피가 뚜꺼워 지면서 검어 지는 병이 온것을
약을 세번이나 바꾸어서 치고서야 잡았습니다.
3~4년전부터 이 나무를 화훼단지에서 팔기 시작 했습니다.
첫해는 이 색만 나오더니 이젠 흰색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