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고추장을 담으면서 (2017년 1월에)

이쁜준서 2017. 2. 11. 01:30




찹쌀가루로 엿물을 졸여 놓은 것






찹쌀 대두 3되

고추가루 2Kg

엿질금 가루 2.4Kg

메주가루 400g

천일염 1Kg











고추장을 할려면,

찹쌀을 불구어서 갈아 오고, 엿질금도 담가 두었다 엿질금 물을 내려야 하고 찹쌀 3되를 삭힐려면 엿질금을 많이 넣으니 일이 많습니다.

복지관으로 오전에 다녀 와서  전날 찹쌀가루도 빻아다 두었는데도, 엿질금물은 오후에 거르고 했더니 오후 3시에  가스불에 얹었습니다.

어느 정도 쌀가루가 삭아 가면은 자주 젓지 않아도 되는데, 2시간 가량은 못된 시엄니 며느리 감시하듯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자주 자주 갔어야 했습니다.

삭히고 달여서 졸이고, 12시간이 걸리는 아주 일이 많은 방법입니다.


달일 때는 불 조절만 하고, 아주 가끔 저어 주기도 하는데, 이 방법으로 고추장을 담는 것이 30여년이 되었습니다.

찹쌀이나 맵쌀밥을 지어서 엿질금과 버무려서 베보자기에 그 물을 짜서 조청을 만들듯이 해서 고추장을 만들기도 하는데,

제 입에는 찹쌀 가루로 이렇게 한 고추장이 맛이 더 있습니다.

쌀가루를 삭힐 때 대두 한되에 엿질금 800g 정도 넣고 삭히면 당화가 더 되어서  아주 당도가 좋습니다.

시판하는 물엿도 믿을 수 없고, 아무것도 넣지 않고, 엿물 졸인것에 메주가루, 고추가루, 천일염만 넣고 담으면, 담백하면서도

달착지근한 고추장이 되고, 옥상에 여름내내 두어도 졸아서 시판하는 물엿을 넣은 것처럼 고추장이 진뜩해지지 않습니다.

올 해 고추장은 간도 맞고, 달착지근한 맛도 맞고, 농도도 적당합니다.

고추가루는 친구가 농사 지은 반태양초입니다.

막장 담을 일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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