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여든 하나이신 우리 이모님은 심리학을 전공 하셨고, 교사이던 시절에는 상담을 하셨습니다.
초창기 학교에서는 부전공인 과목을 가르치기도 하셨습니다.
학교들이 자리 잡고, 학급수가 늘어 나면서는 삼담만 하셨습니다.
중간에 몸이 아퍼서 명퇴를 하셨고, 방학이면 상담쪽의 교사 연수 강사를 하셨습니다.
이모님이 살고 계신 도시에서는 인정 해 주는 상담교사 이셨지요.
그 연세에 울산이란 시골태생이시면서 서울의 스카이 대학 중 한 곳을 나오신 분이십니다.
외손주가 태어 날 당시에 자기 집이 상가형주택이라서 시댁 식구들이랑 함께 사는데 아기아빠가 PC방을 했었습니다.
동생이 밥을 먼저 먹고, PC방으로 아기를 안고 가서 형과 교대해 있으면서 아기는 오락기에서 게임을 하는 것을 늘 보았습니다.
세살 아기가 쉬운 게임이긴 했으나 어찌나 게임을 잘 하게 되었는지 천재인가봐 할 정도였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초등학생일 때 PC방을 접고, 아기 아빠는 분가를 해 나왔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때도 중학생이 되면 좀 나아질려나? 하는 기대는 허사가 되고, 늘 PC방으로 다니면서 게임에 홀려 지냈다 합니다.
그러니 그 아이 엄마와는 늘 마찰이 생기고, 엄마 말이라면 아이 입장에서는 진저리가 나고,
그래서 중3 때는 인문계 고등학교라도 보내야 겠다 싶은데, 가라는 학원은 가지 않으니 주말이면 자기 외할머니가 가셔서 1박2일간
외손자와 같은 방에 계시면서 인터넷 강의을 듣게 하고 동무를 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대학은 어떻게 갔는지? 고등학교는 인문계를 갔었는지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이모부님은 처조카들 11명 중에 저를 제일 좋아 하셔서 자주 갔었고, 그 아이 엄마를 아기적에 자주 업어 주었는데도,
결혼 해 살고부터는 이종사촌들과는 래왕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우연하게 들었는데 군에도 갔다 왔고, 게임 하는 쪽에서는 알아 주는 기획력도 있어서 대회 장소가 정해지면,
가정 집 같으면 인테리어 하는 것도 그 아이가 하고 한국을 대표 할 정도의 실력의 선수이기도 하다 합니다.
그 아이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한 방향으로 규제 된 교육에서는 맞지 않아서 고생을 했었지만,
대학에 들어가서는 자기 주관으로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으니 우뚝 설 수 있었지 싶습니다.
중 3때 한 학기 정도 가서 1박2일 같은 방에서 기거 하시면서 아이 맘을 달래주신 그 아이 외할머니의 사랑도 그 아이를
중학교 과정에서 지켜 주었지 싶습니다.
그 아이 외가쪽도 점잖으신 분들이시고, 그 아이 친가의 할머니도 참 넉넉하신 분이라 하셨습니다.
양가의 어른들께서 본시 본맘으로 사시는 분들이시니, 아이 자체의 심성과 타고난 지적능력이 빛을 보았을 겁니다.
실상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면 엄마가 간섭할 틈도 없습니다.
도리혀 아이 눈치 보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눈이 잣대로 하지 말고, 그 잣대가 통하지 않으면 사랑으로, 정성으로 보듬어 주면서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예전 우리 세대의 엄니께서는 우리들을 기를실제 느긋하게 기르셨는데, 지금 아이들은 보통 3살만 되면 어린이집으로 가야 합니다.
엄마가 직장에 가고, 할머니들이 돌보아 주신다해도 24시간을 다 아이를 보살필 수 없어서 어린이 집이 대세입니다.
그 작은 아기들이 밥 먹기 싫어도 먹어라 하면 먹어야 하고, 서서 다니고 싶은데 앉아라 하면 앉아야 하고, 낮잠 시간에는 잠 자기
싫은데도 잠을 자야 합니다.
준서는 세살 네살 아기적에 잠 자기 싫어라 했습니다.
업히기를 싫어 했습니다. 잠을 참고 있는데 업히면 저도 모르게 잠 자게 되어서 그랬습니다.
네살까지 준서할미가 데리고 있었으니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지냈습니다.
준서할미가 생각 하는 것은 감성은 태어나서 초등학교 가기까지 2/3 이상 자리 잡지 싶습니다.
그 다음 시기의 감성은 토대가 되어서 형성 되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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