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비 연 나흘 째인 어제는
비가 올 때는 게릴라성 호우처럼 퍼 붓고, 그리고 나서는 하늘은 흐려도 날이 개이는 듯 하다가는
천둥 번개까지 치면서 비가 퍼 붓고,
강물이 많이 불었겠지 하고 나갔더니
강물이 소리 내어서 흐를 정도로 유속이 빨랐으나.
강이 범람 할 정도의 비는 아니였다.
스티로폼 조각, 팻트 병, 강가 쪽의 뜨 있던 수생식물 무리가
유속이 빠른 강 안 쪽으로 흘러 들어 갔고,
빠른 물결에 실려서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강 가 쪽 평상시는 흙 위에 있던 왕버드나무가 물에 잠기기는 했다.
아직 다리 공사 중이라 강 심을 깊게 정비 하지 않아서인지?
이 정도 온 비에 다리 바로 아래까지 물이 넘실 넘실 대면서 흐르고 있었다.
인도 양쪽으로 은행나무가 있고, 왕복 10차로 도로가 있고,
도로와 인도의 경계인 은행나무 밑으로는 남천이 심어져 있고,
자전거 도로 안쪽에는 심은지가 20년이 더 된 메타스콰이어 나무가 있다.
메타스콰이어 나무 안 쪽에도 여러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10차로 도로 안쪽 녹지이긴 해도 숲 같은 효과가 나서,
맥문동이 이렇게 싱싱 하다.
도로의 매연도 큰 나무 숲이 다 막아 주는지 잎사귀 끝이 송곳처럼 예리하게 뾰쪽 뾰쪽 하다.
가로수 은행나무에는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은행열매가 열리고,
수령이 아니고, 이 자리에 심은지가 20년도 넘은 메타스콰이어 나무는 수피가 벗겨져도
튼튼하기만 하고, 담쟁이 덩굴은 나무를 타고 오른다.
이 보이는 풍경이 10차로 옆의 인도와 자전거 도로 안쪽의 모습이라면
딱이 이 사진 한장 만 보아서는 과연? 싶을 것인데
실제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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