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리 나물 1Kg을 택배신청으로 사서 삶아서 2번 밥을 해 먹을 수 있습니다.
나물 밥이니 나물이 넉넉 해야 제 맛이 나는 것이라 이 정도 밥을 하면 두 끼니 먹을수 있습니다.
나물밥과 콩나물 밥은 이 냄비처럼 바닥이 뚜거운 냄비나 지금에야 없지만, 예전 알미늄 솥에 연탄 불에 하는 것이 제일 맛나지 싶습니다.
나물 밥이다 보니 쌀밥 보다는 물을 적게 잡는지라 옆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지켜 보아 가면서 불 조절을 해야 하는데,
일단 끓고 나면 약 불로 줄여서 뜸을 들여야 맛난 밥이 됩니다.
그러니 직화압력솥이나 전기 밥솥도 전기압력솥인 가정이 많으니 가스불이라도 이런 냄비에 밥을 하면 쌀알은 푹 퍼지지 않고,
쫀득거리고 나물과 한 숟가락 뜨면 밥알보다 나물이 더 많고,(찹쌀을 섞어서 밥을 짓습니다.)
우리 준서는 아토피가 있었던 아이라 과자, 인스턴드, 조리 된 음식을 먹이지 않고, 이유식 단계를 거쳐 집밥만 먹고
자라서 이런 나물 밥을 잘 먹습니다. 김치도 있어야 밥을 먹었습니다. 씻어서 잘게 썬 김치조각을요.
우리 아이들 식성도 그러하고, 별식이 아니면서 도시에서는 별식인 어수리 나물 밥을 하니 준서생각이 납니다.
작년에는 곤드레나물 생채를 4Kg 택배로 사서 반은 생채로 삶아서 곤드레 밥을 하고, 고등어에 깔고 찌지기도 하고,
반은 삶아서 묵나물로 해 두었다가 겨울에 몇번 곤드레밥을 해 먹었는데 생채로 삶아서 한 밥이 묵나물보다 더 맛났습니다.
올 해는 강원도 인제, 영월 두곳의 산채 농원에서들 다 지나번 태풍급 바람이 지나가면서 곤드레 나물을 흔들어서
상채기가 나서 첫물은 다 베어 버렸고, 두물 싹이 올라 오기는 해도 앞으로 날씨가 더워서 생채로 택배는 보내지 못한다 하고,
묵나물을 사야 겠습니다.
준서할미는 햇간장을 좋아 합니다. 색도 묵은 간장보다 덜 진하구요.
그 해 간장을 먹다가 다시 햇간장을 떠서 몇달을 숙성 시키면 먹던 묵은 간장을 두고 햇간장을 먹습니다.
그러다보면 밀려서 있는 것도 잊고 있다가 우연하게 4~5년 이상 지난 간장이 생수병으로 1~2병정도 나오는데, 묵어서 간장 맛이
염도도 낮아 진것 같고, 맛은 깊은 맛- 햇간장과는 비교 할 수 없는 그런 간장 맛이 납니다.
그 간장 1병이나 2병이 나오면, 손글씨로 적은 라벨은 [맛 상질 간장 1이나 2]라고 적어 두고, 양념장을 할 때와 나물을 묻칠 때 사용 합니다.
첫번째는 [맛상질 간장]으로 옥상의 차이브파, 마늘, 청양고추, 깨소금, 참기름, 고추가루를 넣어서 빡빡한 양념장을 만들었었고,
두번째- 오늘 아침 어수리 밥에는 완전 강된장은 아니고, 청양고추 지난 늦가을에 쫑쫑 썰어서 냉동 했던 것 한줌 넣고,
애호박 반토막 넣고, 막장+묵은된장을 섞어서 담아 둔것 넣고, 멸치, 새우, 표고버섯가루 넣고 된장을 끓여서
그 된장으로 밥을 비벼 먹었습니다.
간장양념장도 맛나고, 된장뚝배기도 맛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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