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음식

가죽 고추장아지 담기

이쁜준서 2016. 5. 17. 14:21



가죽순은 4월에 끝났는데, 어제 월요장날 가죽이 있었다.

이 가죽은 몇번째 입니까? 했더니 첫물만 붉고, 그 다음부터는 파랗지요라 하셔서,

줄기를 많이 끊어 내고 가죽 고추장 장아지를 담아 볼려고 3단을 사 왔습니다.


부드러운 것은 줄기까지 끊어내고, 줄기가 센 쪽은 잎만 훌텄습니다.

씻어서 옅은 소금물에  2시간을 담구었다 소금물이 옅어서

그대로 건져서  채반에 널어서 자연바람에 물기를 말렸습니다.

700g 입니다.






고추장, 곰취 담은 장아지 간장 1컵, 나무 순이다 보니 산야초 담은 발효액 2013년 것 1컵,

깨소금은 분마기에 대충 갈아서 1컵,  넣어서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오래 두고 먹을 장아지라서 마늘은 넣지 않았습니다.

고추장은 고추장 항아리를 비우는 것이라 정확하게 개량을 못했습니다.

눈 대중으로 모자라면 더 넣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딱 맞았습니다.






양념장에 물기를 말린 가죽을 넣어 버무려 놓은 것입니다.





우선 먹을 것은 다른 통에 담고, 장마지는 날에 반찬 없을 때 내어 먹을 것으로

장기 보관용으로 스텐통에 담아 놓은 것입니다.


먹어보니 양념장의 맛이 되었다 싶고, 내일 당장 내어 먹어도 될 정도입니다.

단맛을 과하지 않게 잡았습니다.

산야초발효액은 2013년 30가지를 넘게 넣었던 것이라

설탕이나 물엿으로 단맛을 잡은 것과는 달리 맛을 잘 잡아 줄것입니다.


바로 김치냉장고에 넣을 것입니다.





공기를 차단하게 하기 위해서 랲을 두겹 깔고, 랲 위에서 눌러 공기를 빼고,

위에 천일염을 얹었습니다.


가죽이 벌써 끝났는데, 산에 가니 산 공기가 차서 자연산 참죽나무가 있더라 했습니다.

부드러울 때는 줄기까지 다 먹을 수 있는데, 줄기는 많이 잘라 내었지만,

가죽이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