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차이브 파 분갈이 하기,

이쁜준서 2015. 6. 19. 21:45

 

너무 가뭄이 오래 계속되어서  한 낮은 뜨겁지만, 해가 지고 나면 건듯건듯 바람이 불어서 시원 해 집니다.

아직은 폭염의 7월과 8월아니고, 덥다 덥다 해도 6월이라 그리 덥지는 않습니다.

한 낮만 더운거지요.

일몰 후부터는 시원 해 지고, 밤이 깊어지고 새벽에는 차라리 추워집니다.

 

 

차이브 파 화분 1

 

차이브 파 꽃이 피고 지고 나서 한동안 지나고 나니, 꽃 꼬타리는 씨앗꼬타리가 되었고,

한 꼬타리라고 한꺼번에 낱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서 그릇을 대고 씨를 털어서 받다가 어제서야 씨 받기를 끝내고,

흙 위에서부터 7Cm정도 남기고 잘라 주고 9월에  분갈이를 할려 했었지요.

 

어제 자르면서 보니 파라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질기고 뻣뻣하고,

꽃대가 올라 오면서 월동을 하고 세 봄의 배도 더 자랐으니, 뿌리는 꽉 찼을 것은 당연 이치이고,

 

 

 

 

차이브 파 화분 2

 

화분을 엎어 보니,

화분 바닥에는 흙은 않보이고, 완전 하얀 뿌리와 그릇이 맞 닿아 있었던 거라 화분 바닥이 물로 씻은 듯이 깨끗 했습니다.

모종 삽과, 옥상 전용 스텐 식칼로 자르고 모종 삽을 넣어서 살살 흔들면서  4덩이로 만들어서,

손으로 가르고 뿌리 칼로 자르는 등으로 뿌리 나누기를 하고는 떡잎도 떼어 내고, 딱딱한 꽃대도 뽑아 내는등으로

손질해서 다시 심을 모종을 손질 했습니다.

 

이렇게  뿌리가 강해지고 한가득 엉켜 있을 때는 바로 자르려면 힘이 들고,

꽃삽이나, 칼을 넣으면서도 앞 뒤로 좌우로 흔들듯이  해야 자르기 쉽습니다.

힘을 강하게 쓰는 것이 아니고, 약하게 흔들흔들 하면서 해야 합니다.

 

모종 손질하고 엎어 부었던 차이브 화분에서 나온 흙에는 엉킨 뿌리도 들어 있고, 차이브 파 잎들도 섞여 있어서,

골라 내어서 그 흙을 다시 심는데 사용해야 해서, 그 흙 덩이가 섞인 것 손질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준서외할아버지 분갈이 하자 하면, 가을에 하자 할 것이라,

준서외할아버지 출타한 다음에 혼자서 하다보니 화분 무게도 버거웠고, 흙을 만지다보니 눈에 흙이 튀어 들어 가기도 했는데,

집으로 내려와 흐르는 물에 즉석에서 씻어야  했는데, 참을 만해서 참았더니,

오늘까지 조금 덜 좋습니다.

 

이 차이브꽃을 꽃 피었을 때 준서할미가 하도 좋아라  하기도 하고, 컴퓨터 앨범에 차이브꽃을 많이도 넣어 놓아서

준서외할아버지가 차이브꽃에 질려서 이쁜 줄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어느 꽃에 필이 꽂히면 옆에서 보면 이해가 않될 겁니다.

 

분갈이 할 화분에 넣는 흙은,

올 해 자라서 월동을 하고, 내년 봄 다시 꽃까지 피울동안 그대로 있어야 해서,'

퇴비와 마른 흙을 섞어서 밑에 깔고, 금방 부었던 화분의 거름기 없는 흙을 얹어서 파 모종을 흙 위에 얹어서 나무 한 모숨씩

심어 나가면서 화분을 채웠습니다.

 

어제 분갈이를 했고,

오후에 비가  조금 왔다 그쳤다를 하기는 해도 일단은  비가 오니, 모종 살리기에는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