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시에서 제일 큰 농산물 공판장에 다녀 왔습니다.
우선 때갈이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가격도 대도 맞은 것으로 골라서,
사과 15Kg, 배 15Kg, 대봉 감15Kg, 생강한 박스가 10Kg하는데 친구와 나누었습니다.
과일을 수확해서 저장 하는 철의 과일은 저장성이 있어서 사다 놓습니다.
단감을 아주 좋아 해서 가을이면 꼭 한 박스를 사서 거의 혼자서 먹는데, 수확해서 저장에 들어 가는 이 무렵의 단감이
아주 맛이 있지요.
먹고 또 먹고는 점심 식사가 단감이 될 정도로 먹으니 단감 박스가 들어 오면 준서외할아버지가 [감여사]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입니다.
농사 지어 가지고 나와 인도에 앉아 파는 단감을 몇번 사 먹어서 단감이 정말로 싼 가격도 있었는데도 사 오지 않았습니다.
공판장에 과일을 사러 가면 경매를 보아서 파는 무데기 무데기가 바로 옆에 있어도 주인이 다릅니다.
파는 과일은 그 중 박스 하나를 개봉하고 상인들 경매 보는 번호가 있는 시링에 메모지를 덧붙여서 작은 글씨로 가격이 적혀 있거나
씨링만 붙어 있는데, 가격이 궁금하면 씨링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서 가격을 묻습니다.
사고 싶은 과일을 만나도 전화를 해서 상인을 부르고, 흥정이란 것이 거의 없으니,
가격 대와 물건의 좋다 싶으면 사 오는데, 여러 곳을 보면 시세 보다 헐하면서도 맛이 있어 보이는 과일을 사 옵니다.
농산물 공판장에서 과일을 사 오면 맛있는 과일을 골라서 사 오기에 맛 있는 과일을 먹을 수가 있지요.
그 넓은 곳에 이른 아침부터 경매가 시작되면 또 다른 농산물이 경매가 시작되고
배추, 무등을 경매 보는 상가는 따로 있는데, 배추 무등을 큰 화물차에 가득 실린 것을 경매를 보아야 하니 내려 놓고
못하고 배추, 무를 가득 실은 채로 아주 느린 소 걸음으로 한 바퀴 비잉 돌더라구요.
준서를 두 돐이 수 개월 남겨 놓은 세살 때부터 네살 때까지 재래시장이나 농산물 공판장으로 업고 다녔지요.
그 때를 기억은 못하겠지만, 큰 차에 실린 수박도 신기 했을 것이고, 배추 무 큰 화물차가 느릇느릿 소걸음으로 비잉 도는 것도
신기 했을 겁니다.
부산 자갈치 시장 같은 그런 활기는 없으나,
이른 시각에 나가서 경매를 보아서 도, 소매를 하고,사람이 꼭 붙어서 두 사람이 누울 정도의 물건 옮기는 것에
과일 박스들을 싣고서 옮기기도 하고, 지게차로 박스에 얹힌 과일 상자 무데기를 옮기기도 하고
낙찰 받은 중개상에게 헐하게 물건을 사서 소매로 파시는, 걷는 것이 불편 해 보이는 할머니, 40대로 보이는 여자분들도
소매 장사를 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지요.
상하의 사람들이 모여서 살아 가는 삶의 모습이 보이는 장소인 것이 준서할미를 농산물 공판장을 찾게 만듭니다.
어제 사온 과일 상자를 식초 만들고 있는 방에 두었는데, 들어가니 사과향이 좋습니다.
대봉 감은 옥상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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