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9월의 꽃

상사화 이야기

이쁜준서 2014. 9. 12. 11:06

 

 

2009년도에 담아 왔던 상사화

 

2014년 9월 11일 상사화 이식하다.

 

7월에 상사화가 잎이 지고 구근만 있을 때 친구에게 구근 2개가 붙어 있는 것을 얻었다.

그 때 적당한 화분이 없어 작은 도기 화분에 심어 두었는데,

작년까지도 상사화가 피었던 것이라 꽃대가 올라 오겠지 했던 기대는 몰라서 한 기대 였다.

 

검색을 통해서 알아 보니,

이식 시기가 아주 중요하고,

잎이 지고 난 직후가 좋고, 이식 시기를 잘 못 잡으면 몇년을 개화 하지 않는다 한다.

상사화는 튜립 같은 구근과는  달리, 깊게 심으면 않되고,

구근  잎이 말라진 윗 쪽이 보일듯 말듯 하게 심어야 하고,

석산은 적어도 깊이가 30Cm 정도의 흙에 심어야 하는데,

이런 조건이 맞지 않으면 구근만 불리지 개화는 하지 않는다 했다.

 

우리 집에 석산 구근이 왔을 때 화분이 없어 분재 화분에 앉혔으니 흙 깊이가 많이 모자란다.

 

상사화는 옮기지 않는 편이 좋다 해서

작은 도기 화분에 심었던

죽었는지? 살았는지? 겉으로 보기에는 분간이 가지 않던 것을

어제는 오가피 나무를 퇴출 시키고,

그 고무 화분에 옮겨 심었다. 몇년을 옮기지 않고, 키우고, 겨울 월동에도 도움이 되라고.

 

그런데 상사화는 참 이상한 식물이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가늠이 되지 않았던 것이

화분을 거꾸로 들고 통채로 빼어 보니,

수염뿌리가 길어 나와 , 화분 밑에 양파 주머니를 잘라 깔고,

스티로폼을 잘게 잘라 넣고 흙을 얹고 심었는데,

뿌리는 흙 밖으로 길어져 콩나물 처럼 수염뿌리가 흙을 지나 하얀 수염뿌리는

양파망도  뚫고, 스티로폼도 뚫고 길게 길어 나와 있고,

붙어 있던 구근 2개는 심었을 때 보다 굵어져 있었다.

가위로 스티로폼 조각을 자르고등을 해서 수염뿌리 다치지 않게 했고,

 

그 작은 화분에라도, 흙에 구근을 묻었다고, 구근을 굵어지고 실뿌리는 굵어지고 길어 지고

생명 활동을 착실하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블루베리는 자신의 조건에  맞는 특별한 토양에 심어야 열매를 수확 할 수 있는 것처럼,

상사화는 흙을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생육조건에 맞지 않으면 개화를 몇년이고 하지 않고,

구근만 불리다는 것이다.

 

블루베리는 신품종이라고 작년에 2가지 품종 6포기를 심어 기르고 있고,

상사화는 올 해 처음으로 구근을 얻었고,

블루베리와 상사화는 사람 맘대로 적응이 되는 식물이 아니고,

제 개성대로 자라는 식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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