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명자나무를 키우다,
해마다 전지를 하고, 또 전지를 해도 옥상에서는 너무 나무가 컸다.
분재 화분에 앉혔더니, 그래도 안착 해 주어서 고맙고, 또 고마웠고,
주 가지가 굵어져서 귀태가 난다.
옥상에서 월동하고, 꽃을 피운것을
너무 고와서,
실내로 들고 들어와,
배경을 검게 했더니,
검은 비단에 홍색의 꽃을 수 놓은 듯 하다.
지난 겨울이 폭한이어서,
그 추위를 견디고, 피워 낸 꽃은
꽃잎이 예년보다 더 도톰해 졌고, 색이 선명하고도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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