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적암 뒤란의 이어진 산의 봄 기운
아직 나무 잎새도 연록색이 보이지 않았고,
봄 아지랭이가 피어오르지도 않는
밤이면 살얼음이 얼기도 할 기온인데,
안적암 주변은 따뜻한 봄날 햇살이 대지에 내리는 것은
햇살이 아니고 봄의 기운이 대지에 내려 앉고, 대지와 봄기운과 교감을 하는 자연 속에
우리는 폭 안길 수 있었던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보통은 천성산으로 갈려면 내온사 쪽에 차를 두고 계곡을 타고 오르는 모양인데,
들꽃 탐사가 목적인 우리들에게는 들꽃을 만날 수 있는 곳까지 계곡을 타고 오르는 길이 길어서
안적암 주변에 차를 두고 천성산 쪽으로 내려 갔었습니다.
안적암으로 들어서서 뒤돌아 앞산을 바라보면서 보이는 나무 백일홍이 꽃이필 때엔 앞산도 녹색이겠고,
안적암의 대웅전
욕심을 부리다 대웅전이 잘라 잡혀서 건물에 미안스러운 맘입니다.
안적암의 대웅전
은은하고, 색상의 조화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격이 높게 보이는 단청입니다.
대웅전 기와의 곡선과 벽의 그림
지붕과 뒷산의 봄기운
천성산 쪽으로 들꽃 탐사를 하러 가는 길은
된비알길이 군데 군데 있었고, 데크로 다리를 놓아 놓기도 했습니다.
갈 때는 내리막이였고, 차 있는 곳으로 올 때가 된비알 오르막 길이였지요.
이 동영상은 천성산 내온사 계곡의 옥수의 물소리입니다.
이 계곡은 그리 깊지는 않아도 길었습니다.
밤이면 신선들이 놀아도 될 만큼 아주 깨끗했습니다.
바위의 석화
옥수가 흐르는 소리에 서둘러서 생강꽃도 피었습니다.
저 넙다데한 바위에서 물소리 들으면서 30분만 앉아 있다면
요즘 유행하는 힐링을 하기에는,그 어떤 것보다 좋은 장소이지 싶습니다.
사촌언니와 일정이 맞지를 않아서
바로 기차를 타고 집으로 온다고 했더니
가기 전날 민서할머니 그러지 말고, 울산으로 오라 하셨지요.
민서할아버님 약속이 있으신것을 잊고 그리 약속을 잡으신 것인데,
대신 함께 할 분을 친구들 크럽에 넣어 주시고,
흔쾌하게 천성산으로 가 주신 민서할아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민서 할머니,
참으로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이른 봄날 산 나들이는 정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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