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목련이 피어 날려 합니다.
활짝 핀 모습도 좋지만, 이제 피어 날려는 이 모습에는 꽃이 보이는 것이 아니고, 봄이 보여서 참 좋습니다.
오늘은 낙동강변 자전거로를 따라서 트레킹을 하러 나갔습니다.
강정,고령보 다리에 가지 않고, 오른쪽으로 보면 이런 길이 보입니다. 걸어 들어 가면 이렇게 햇빛을 투과 시켜주는 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이 낙동강 물 위에 다리처럼 되어 있는 것이니 참 낭만스럽지요.
강물 위로 튼튼한 다리를 지나는 것과는 달리, 강물 위를 걷고 있다 생각되거던요.
그 기분은 이 다리 길을 걸어 보아야 압니다.
햇빛을 투과시켜 주었던 시설을 다 지나 왔고, 역시나 낙동강물 위에 다리 시설처럼 된 곳입니다.
불어 오는 강바람은 훈훈 했고, 바로 옆으로는 야산이 강물과 닿아 있습니다.
이런 시설이 없다면, 사람은 저 산 위로 다니고, 산은 강과 절벽을 이루고 있겠지요.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으로 낙동강의 해가 집니다.
구름이 벗겨지고, 제대로 된 석양은 참으로 장관이지요.
2012년 7월 어느 날의 강정,고령보 전망대에서 담은 일몰입니다.
낙동강 물 위에 다리 시설은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바로 옆이 우리나라 4대강 중의 하나인 낙동강이고,
구미, 대구, 부산으로 흘러 가면서 식수 원이 되는 강이라 생각하면 감개무량 합니다.
낙동강물이 겨울을 지났어도, 올 겨울에 눈이 그렇게 많이 내렸어도 유감스럽게도 녹색입니다.
그래도 강물이 바로 옆의 바위에 부딪히는 것은 참 좋았습니다.
강물이 야산 바위에 찰랑찰랑 하는 소리와 모습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저 바위 밑으로는 물고기들도 쉬고 있지 싶구요.
저 긴 다리는 성주대교입니다.
예전에는 낙동대교라 불렀는데, 안내 표지판에는 성주대교라 적혀 있었습니다.
성주 쪽에서 이 대교를 지나온 버스를 타기까지
4시간을 걸었습니다.
잠시 앉아서 커피 한잔을 했었고,
잠시 앉아서 점심을 먹은 시간이 포함 된 시간입니다.
불어 오는 강바람은 봄의 훈기를 가득 실었고,
그렇게 오래 걸었어도 약간 땀이 났을 뿐인
햇님이 구름 속에서 나왔다 숨었다를 해서
걷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 자전거 길로 따라 걸어서 버스를 타고 나오는 곳이 너무 멀어서
도보 트레킹 하는 사람은 없었고,
자전거 트레킹 하는 사람들은 아주 먼 곳에서 또 아주 먼곳까지 갔다 온다면서
간단한 점심과 커피와 물을 준비해서 다녀 온다 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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