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한 빨래를 옥상에 널러 갔더니,
비가 약간 와도 저 쪽 하늘에는 해는 구름 속에 들어 있어도 개이는 듯 합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우리 지방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다 말았고,
가뭄은 태풍 산바 이후에 계속되고 있어,
마트에 들렸다 월요시장에 들리려 나갈려 할 때는 제법 비가 오고 있어도,
바람에 비 구름이 밀려 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빨래감도 그냥 널어 둔채로 우산도 갖지 않고 나갔습니다.
마트까지 가는 동안도 비는 오다 말다 했지요.
마트에서 볼일도 보고, 몇가지 사고
나오니 비가 제법 왔고,
친구가 비도 오는데 월요시장은 가지말까요? 라 해서
그러면 버스를 타고 갈거냐?고 했더니
걸어서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 어차피 비는 맞는 것이고,
국산콩으로 길러 온 콩나물도 사고, 열합도 사 가서 짬뽕국물을 만들 거리도 사자면서 월요시장으로 갔습니다.
시장을 도는 동안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는데,
돌아서 나올 때는 짐이 더 불어나서 버스도 탈 수 없었습니다.
비 오는 날 짐 실린 핸드카터을 들고 버스를 타는 것은 민폐 같아서요.
맨 몸으로 빠르게 걸으면 30여분이 걸리는 거리를
오다 또 인도 공사중인 곳을 만났는데,
모래에 부직포를 깔아 통행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해 놓은 길을 걷다보니
시간은 더 걸리고, 비는 눈으로 흘러 들어 오고......
요즘 재래시장은 비를 맞지 않게 시설을 해 놓아서, 재래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
그제서야 1회용 비닐 우의를 사 입고 왔습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날씨에도 번번이 비가 오지 않았으니,
마트와 시장을 갔다 와서 배추밭에 물을 주러 가기로 했었던 참이고,
비가 안 올 것이라 생각하고, 비가 오면 다행이지.... 하면서,
심지어 비가 오고 있어도 곧 멈출 것이라고 우산도 챙기지 않고 나갔다
낭패를 당 했습니다.
참 오랫만에 오는 가을비를 맨 몸으로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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