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둑길이 비포장 도로이지만 차 승용차 두대는 조심스럽게 지나 다닐 수 있는 길이였고,
제방둑길에서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우수량에 따라 물에 잠기기도 하고 갈수기 때엔
그냥 논둑길 정도의 습기가 있는 곳인 늪지대 입니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손이 닿지 않는 곳이다 보니 동식물의 보고가 되는
자연의 허파 같은 곳이다 싶었습니다.
수기님은 나무가지에 가리어 지셨고, 민서할머니께서는 똑딱이 삼매경이십니다.
우포는 하도 넓어서 우리들이 본것은 조금뿐이다 했는데,
오늘 본 이 큰나무 서너그루만 보고 왔다 해도 맘이 꽉찰 정도로 경이로움과 감탄이었습니다.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가득한 가을 날
우포에서 경치를 눈에도 넣고, 마음에도 넣고, 제일 나중 카메라에 그 일부를 담고 있는
준서할미를 민서할머니께서 담아 주셨습니다.
저 징검다리를 건너 늪 속으로 들어 갔는데,
원경이 멋집니다.
민서할머니 고맙습니다.
징검다리 윗쪽 입니다.
허여스럼하게 보이는 것은 태풍때 물에 잠겼던 흔적들입니다.
민서할머니께서는 물 풀 관찰 중이십니다.
물은 이렇게 심한 녹조이지만 징검다리 사이로 제법 물이 흘러 갑니다.
고인 물이 아닌데도 이렇게 녹조가 심합니다.
하기야 유속이 빠르고 강심도 깊은 낙동강에도 녹조가 있으니
우리 처한 자연환경이 녹조를 만드는가? 봅니다.
물이 녹조만 아닐 정도로 맑았다면 징검다리가 운취가 있었을텐데,
그저 늪으로 건너가는 다리의 역활뿐으로만 보였습니다.
돌로 낸 냇가의 징검다리라면 우리의 정서에는 참으로 운취 있는 모습인데......
냄새까지 나는 물입니다.
바로 위 사진에 덮여 있는 것이 이런 수초들입니다. 우포늪의 보배로운 왕버드나무의 잎사귀입니다.
수령이 얼마나 오래 된 나무일까요?
이 가지들이 다 한 그루의 나무입니다.
가지 하나가 보통의 10여년이 된 나무보다 더 굵고 단단합니다.
아마도 이 나무에 큰 물 때 떠 내러 오다 걸린 것들인데, 한 겨울이 지나가면 없어질까요?
개구리밥 같은 것들이 큰 물 때 나무를 덮어 씌웠고, 그대로 물이 빠지면서 남아 있은 것입니다.
개구리밥이 이렇게 두껍게 물을 덮어 있으니 아마도 물의 녹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겁니다.
늪에는 곳곳에 이런 왕버드나무가 모여 있었습니다.
이 나무들 뒷 쪽은 넓게 물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조금 물이 보이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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