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의 억새는 이제 억새꽃을 올렸습니다.
곧 피겠고, 하햫게 피어 바람에 날리면 늦은 가을이겠지요.
지금은 한창 수확을 하는 가을 중반입니다.
단풍은 바람이 지나가면서 살짝 가을색을 묻혀 준 정도 입니다.
옥상의 아기사과나무는 올 해 꽃이 참으로 많이 왔고,
어쩐 일인지 나무 잎에 병이 들어서 약을 쳤고ㅡ 시일이 가면서 잎들이 떨어졌고,
새 잎이 나고, 꽃도 몇 꼬타리 피기도 했었지요.
이 나무는 1995년도에 심은 것이라.
가지를 참 많이 치고 치고 해 왔습니다.
잎이 한창 떨어지고, 열매도 떨어 지는 때에
준서할미가 가지 치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 새 잎이 이렇게 반들반들하고 참한데도 열매가 많이 떨저 졌지만,
남아 있는 것이 있어
나무는 열매를 익히는 중입니다.
제대로 된 나무의 한해 살이를 정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수원의 과수 나무들이 태풍으로 열매가 떨어지고 잎도 떨어지고 나니
새로 꽃이 피고, 새 움이 돋아 나는 것을 뉴스에서 보았고,
과수원지기님들이 큰 걱정을 했습니다.
이리 되면 내년 봄에 새 움이 돋고 꽃이 와야 하는데 많은 지장이 있다구요.
새 봄에는 상추와 쑥갓의 쌈거리 채소를 뿌리고,
가을에도 상추를 뿌려 쌈거리 채소를 합니다.
친구네 쌈지 밭에 배추 30여포기를 심고 남은 모종을
빈 화분 크기에 상관 없이 쌈거리 배추로 심었습니다.
어김 없이 배추벌레는 생기고, 처음에는 약을 쳤는데,
요즈음은 배추벌레를 잡습니다.
배추는 요즘 한창 새 잎이 나옵니다.
화분에 이렇게 심은 것이야 그리 중요할 것도 없지만,
밭에 배추는 수분이 모자라지 않게 또 밑거름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배추 와 배추 사이에 요소비료를 조금씩 넣어 주어야 한다 합니다.
새 잎이 많이 나오고 그 잎이 자라서 배추 통이 되는 것이니
많은 잎이 나와야 속이 꽉 찬 배추로 키울 수 있다 합니다.
방울토마토를 심었던 제법 큰 화분에는 네포기를 심었어도
작은 화분에 한 포기 심었는 것보다 포기가 더 큽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태운 재 거름을 물에 부어서 배추에 주었더니
벌레가 생기지 않았다 해서, 그 댁에는 배추가 어릴 때이던데도
이렇게 다 큰 배추에도 태운 재를 물을 부어 몇일 숙성해서
물에 희석해서 두번을 주었습니다.
오늘은 쌀뜨물을 설탕을 넣고 숙성해서 또 물에 희석해서
주었습니다.
더 자라면 할 수 없을 것 같아 숟가락으로 사이 사이
흙을 일구어 주기도 했습니다.
서리가 오면 쌈거리 배추를 할려고 하는 것인데
정성을 들여서 키워 보려 합니다.
식물이나 사람이나 그 자람에는 정성이 통합니다.
쌈거리 채소를 심어도, 밭에다 심는 것과 옥상의 화분에 심는 것은 하늘과 땅차이처럼 그 크는 것이 다릅니다.
모든 식물은 옆으로 적당한 공간이 있어 햇빛과 바람이 잘 통해야 하지만,
그 심어진 땅의 깊이로 그 자람이 정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준서할미는 저녁 때 쌈지 밭으로 갈 것입니다.
배추 벌레도 잡고, 한창 새 잎을 만드는 때여서 청석 밭이라 또 물을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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