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7호 카눈이 어젯밤으로 서해안쪽으로 지나간 다음날이다.
우리 지방에는 곱게 지나갔고, 낮시간 하늘은 흰구름과 먹구름이 섞여 바람이 불어
하늘에 멋진 그림을 그린다.
저번 날 한번 노을을 보러 갔다가 못 보고 왔기에
혹여 싶어 오후 5시가 넘어서 집을 나섰다.
걷다가 금호강 강변 자전거길로 내려 섰고,
회색빛 하늘에는 먹구름 두터운 띠가 서서이 움직이고 있어 조바심이 난다.
강정고령보 전망대서 보는 하늘은 구름 속에서 빛내림이 있어,
사진 속에서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저 먼 산이 옹기종기 있는 곳에 빛내림으로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해가 나올지? 기여히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니
전망대 난간 가까이 퍼질고 앉아 해를 기다린다.
작은 규모이긴 하나 강정고령보에서는 수력발전을 하고 있어
7호태풍 카눈으로 낙동강의 물은 수량이 많아지고
이 물보라의 힘도 평소보다 더 강해지고 물소리도, 이 곳말고 자연스럽게 내려 가는 강물도
파도를 일으키면서 내려 가고,
강물이 파도를 일으키면서 내려 가는 것은 감동을 주었다.
낙동강 위에 앉아 마음도, 귀도 정화되어 진다.
낙동강으로 가면 언제나 가슴이 설레인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우리들의 심신의 고향이기에.....
드디어 해님이 해무리를 쓰고 구름 속에서 나온다.
탄성이 나오고
작은 똑딱이는 바쁘다.
석양무렵의 해가 강물에 비취니 강물은 물들고 보는 맘은 황홀하다.
해 무리가 생기면서
사진으로 보는 용광로 속처럼.....
먹구름 띠가 두터워서 저런 모습은 기대하지 못했었는데....
얼얼굴을 보이기도, 흰구름과 장난하기도, 먹구름 속에서도
해님은 하루의 여행을 하고 있다
서산에 지기 전에, 저렇게 황홀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사람이 아무리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고 만드는 쇼가 있다한들
이 자연의 장관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업는 장대함이고......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면서 이 황홀한 빛의 장관은
1분도 걸리지 않는 듯 햇었고.....
하늘이 쾌청한 날이 아니어서 저녁노을을 담는 대포카메라 진사님은 한분이었고,
우리에게 보이는 해는 서산으로 졌지만,
그 빛의 반경은 넓어서 반대쪽 하늘이 구름이 덮여 있어도 저녁노을 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금호강 쪽에서는 산이 가려서 낙동강에서 바라보이는 해 지는 반대편 붉은 하늘만 보일 것이다.
구름 속에서 보이지도 않는 해를 기다리면서,
난간으로 강물이 보이는 전망대에 퍼질고 앉아 있으니,
준서외할아버지
" 시원하다"
" 하하 넓은 낙동강 한가운데 앉았으니 강바람이 불고말구요"
해는 지고 어두워 지는 길을 걸어 나와 금호강변에서는 바람기가 없었다.
그러나 준서할미 맘에는 바람이 들어 하늘로 하늘로 날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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