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트래킹 나갔다 어느 아파트 요일장날이어서 돈 1만원으로 나물을 바꾸어 온 것이다.
산나물이 5,000원, 상치2,000원, 우엉잎 2,000원, 들깻잎 1,000원어치가 이렇게 바구니 한 가득이다.
아침 일찍 장미공원에 구경도, 사진 찍기도 하고 와서는, 산나물 삶고, 우엉잎 쪄내고, 상치는 어제 씻어 놓았고,
들깻잎 양념장을 뿌려서 쪄내고, 청양고추 넣고 된장 끓이고
전날 만들어 두었던 코다리 찜 덥히고,
준서외할아버지 밥보다 준서할미 밥은 2/3 정도이고, 준서외할아버지 밥도 예전 농사하는 일군 밥 그릇 위 고봉으로
얹힌 밥도 않되는 것이니 반찬이 많으면 고루고루 집어 먹다보면 어느새 밥 한공기는 게눈 감추듯 하다.
생선은 반찬이 되지만, 육고기는 반찬이 아닌 주식인 밥 대신을 할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육고기는 되도록 적게 먹으려 노력을 한다.
육고기를 먹어도, 반찬을 맛나게 해 밥을 먹어도,맛나게 먹었다는 포만감은 같은데,
준서할미는 반찬을 맛나게 해서 먹은 밥이 더 기분 좋은 포만감이다.
준서할미의 경우이고,
준서에미만 해도 육고기를 한동안 먹지 않으면 꼭 먹어야 하고 고기를 먹어야 기분 좋은 포만감이 있다 했다.
사람의 위는 자기 주먹만하다고 하던데, 그 위가 늘어나니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인데,
과식을 하지 않아야 함도 그 때문일 것이다.
저녁에는 상추와 햇양파를 섞어서 생저러기를 하고, 산나물을 된장간으로 무치고, 된장 끓이고,
아침에 했던 깻잎 반찬과 김을 놓으니 또 소찬이어도 잘 먹었다는 기분 좋음이 있었다.
잘 먹고 잘 산다는 말이 있다.
잘 먹는다는 것에 드는 식비는
잘 산다는 것에 드는 돈보다는 쉽다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 허리가 휘청휘청 한 것이다.
그러제 잘 먹는다는 것이 오염이 덜 된 좋은 먹거리를 구하기 어렵고, 바뻐서
잘 먹는다는 것이 먹거리 재료에서부터 어려운 세월이기도 하다.
사람이 먹어 포만감이 있기는 쉬운대, 정성이 가는 음식으로 기분 좋은 포만감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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