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변은 한창 공사중이였고,
비가 와서 장비들만 있고, 사람은 볼 수 없었다.
저 아래 쪽으로 더 내려 가면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이 있다.
은행에 볼일이 있어 나가면서
비오는 날 금호강둑으로 가 볼려고
장우산에 장화를 신고, 배낭을 메고 나섰다.
서너시간을 비 오는 길을 걸었다.
비가 제법 왔고,
비오는 거리를 차들은 왜 그렇게 소리를 내면서 질주를 하던지.....
도로변 녹지에 고목이 된 매화나무는 만개 했는데,
비가 내려서 낙화를 재촉하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과 같이 살아가기에 남들과 맞추어 살아가야 하는 최소한의 예절이 있다.
서로 면을 오래도록 보아 왔던 친척과 지인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들과는 최소 10년이상씩 지나면
흉도, 허물도 있지만,
또 다른 좋은 면도 있고,
흉도, 허물도 안고 갈만큼의 정이 생겨서
깍듯한 예의를 지키지 않고서도 좋은 관계로 몇십년이 이어져 갈 수 있다.
블로그 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방으로 오가면서
수년간 서로의 글을 읽고, 댓글, 답글 달면서
한번도 만나지는 않다가 어떤 계기로 만나면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생경하지 않은 것은 그간의 정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참으로 점잖았다 생각했던 사람이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경우도 보고,
블로그란 곳이
남녀연령 불문으로 글로서 생각을 나누게 되는 곳인데,
준서할미 나이가 많아서
준서외할아버지 보기에 신경쓸 일이 없는 것이 좋다면 좋은 점이다.
그래도 준서할미는 블로거들을 잘 만나지 않으려 한다.
식사대접을 하겠다는, 무엇인가를 택배를 보내겠다는 경우가 있지만,
준서할미는 거의 거절을 한다.
식사 대접이야 준서할미가 해도 되는 것이지만,
그냥 글로서 만났으니 글로서 서로가 래왕을 하면 되었지......
친하게 지냈던 블로거 중에는
몇번을 거절 했다고,
이번에도 거절하시면 저는 삐집니다라 하고는 정말 삐진 사람도 있다.
호의를 무시했다고 삐친다는 것도
어찌보면 상대방을 배려 못하는 것이다.
글로서는 남녀노소가 다 같이 생각을 나눌수 있는 공간이지만,
실제로 만나는 것은
남녀가 유별해야 하고,
세대를 공감할 수 있는 나이의 근사치도 분명 있기도 하고
그러나
또 세대를 뛰어 넘을 수도 있어,
수년을 글로서 생각을 나누는 사람들끼리
어느 순간에 벽이 무너지고
만나지는 사이가 되기도 한다.
지금도 준서할미가
세월이 가다 언젠가 한번은 만나 지겠다 싶은 블로거는 분명 있다.
준서할미 나이차가 띠 동갑보다 더 나는 내 막내 동생 같으신 남자분도 계시고,
준서할미보다 나이는 적으셔도 비슷비슷 하달 수 있는 남자분도 계시고,
준서할미와 띠동갑인 여동생과 또래이신 분들도 계시고,
그만큼 생각을 공유한 시간이 축척되어 어느 날 자연스럽게
만나 질 수 있겠다 싶어지는 분들이 있기는 하다.
몇일 전에도
나이차가 많은 블로거 한분을 처음으로 만났다.
수년 정이 오간 시간이 있어 어제 본듯한 친숙함으로 만났고,
꽃피는 화창한 봄날 수목원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었고,
그런 만남의 시간이 인연되어
이젠 친구가 되어 안부 전화까지 하는 도치할미님들도 있긴 하다.
수년 글로서 래왕을 했다고,
글로서 대강 사는 곳을 짐작하고서는
한번 가고 싶다고 하고,
거절을 했는데도 여러차례 찾아 가겠다고 하는 것은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생각과 살고 있는 입장이 달라서
그 찾아감이 부부간에도, 이웃들 보기에도 면구스럽기도 할 것이고,
그 곳이 농촌이라면 그날 할 일에 지장도 있을 것인데,
곤란해 하면 자꾸 찾아 간다하고 직접 찾아 가는 것은
고려 할 일이다.
상대편도
찾아 오는 것이 곤란하다고,
정확한 거절을 해 주어야 한다 생각한다.
외국에 계시는 여자분이 전화통화를 하고 싶어 하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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