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마흔을 불혹이라 함에 그 불혹의 뜻은 사물에 대한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식견으로
어떤 일을 하던 의혹을 가지지 않음이라는 글을 읽었다.
어떤 일을 하기 전 그 본질을 알고 시작한다는 의미도 될 것이다.
준서할미는 불혹도 지났고, 지천명이라는 나이도 지나 왔고,
이젠 넘어온 60고개보다 넘어야 할 70고개가 더 가까운 나이다.
체력에 맞게 일도 조절 하면서 해야 할 정도이다.
어제는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준서할미가 전화를 했다.
만난지가 10여년이 다 되어 가는데, 언제고 서울 가면 서울 역에서 보자는 약속을 했다.
5년이 넘으면 10년이 되기 전에 만나는데, 이번엔는 더 오래 되었지만, 만나면 어제 만나 헤어진듯한 생소함이 전혀 없는것이
학교 때 친구가 좋은 것이다.
친했던 친구들이 모두 서울에 살고들 있어 한 친구와 연락을 하면 만날 때는 여럿이 된다.
마흔 나이를 불혹이라 하지만,
준서할미는 예쉰을 넘고 일흔고개를 바라보는 지금에야 그 불혹이 되는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척도가 생겼다.
해야지.... 하는 것 보다 저렇게는 않해야지.... 라는 척도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하고 같아 질 수 있으려면 대등할 수 있어야 한다 싶다.
아무리 친한 친구 간이던, 아니면 친척이나,형제이던, 자식이던 상대에게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혹 이런 사람이 있다.
자신은 인간관계가 좋아서 아는 사람에게 무엇이던 부탁을 할 곳이 많다는 사람도 있다.
상대가 되는 사람들이 한번은 도와 주고 싶어 할 것이고, 한번이 두번이 되고, 두번이 세번이 되어가면
부담이 되는데, 부탁하는 그 사람의 형편이 좋지 않아 보여 동정으로 해 주는 것이라 바로 민페임도 모르고
나는 인간관계가 좋아 부탁할 곳도 많다고 으시대는 것이다.
친구가 대학에서 하는 평생학습 강의를 듣고 있다.
수년간 하고 있고, 또 수년간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무엇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라 대화 상대가 되어
좋다고 했다.
듣고 흘려도 듣는 시간동안은 이치에 닿은 좋은 말씀을 대학교수님의 강의로 듣는 것이다.
두손 모아 기도하는 맘으로 마음 공부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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