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출산비용

이쁜준서 2012. 2. 20. 09:0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18/2012021800231.html?related_all

 

출산비용 치솟아 출산 전후에만 800만~1000만원 필요… 아이 낳기 두렵다
출산·육아용품 업체들, 값비싼 제품 집중 출시… 빚내서 출산 준비하는 '베이비 푸어' 현상도

 

 

준서엄마를 출산 했을 때는 시동생 2명, 시뉘 2명, 시어머님 우리 부부 7식구가 밥상에 앉던 시절이었지요.

친정엄니는 장사를 하고 계셔서 산후구완을 해 주실 형편이 못 되셨고,

그냥 병원에서 출산하고는 3일만에 퇴원해 아기를 데리고 집으로 왔었지요.

출산준비물은 출산전에 친정에서 아기이부자리, 아기싸개, 아기 옷등을 갖다 주고 가셨고,  

시아버님이 계시지 않으셔서 남편이 병원비는 계산 했었지요.

 

바뻐서 아기 보러 친정엄니가 출산 후 1달여가 지나고 5월인가에 아기 포대기를 초록천 누비로 맞추고,

아기 내복과

쇠고기를 사서는  다녀 가시면서 금일봉을 주고 가셨지요.

그 때는 조리원이라는 시설이 없었을 때 였습니다.

여름 아기 다리가 나오는 짤막한 포대기도,

겨울포대기 두툼한 것도 시어머니께서 도소매 전문 상가로 가셔서 사다 주셨지요.

아 에미는 치장이 따로 없다. 포대기가 치장이니라 하시면서 좋은 것으로 사다 주셨고,

유모차 같은 것은 생각도 못할 때였습니다.

그 포대기로 아기 둘을 키우고도 남았지요.

아마도 아이 셋은 거뜬하게 키울 수 있었지 싶습니다.

 

 

 

 

준서에미가 준서를 낳을 때는 수도권에서 직장생활을 임신기간에도 하고 있었기에

아기는 산전 관리를 받던 산부인과병원에서 낳아야 한다면서 그곳에서 출산을 했고,

그곳에서 집으로 오는데 평소도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라

지방의 우리 집으로 데려 올려니,

갓난아기가 차를 타고 긴시간 와야하니 조리원에 3주간 출산 전 예약을 했고,

3주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아기와 에미를 승용차로 데려 왔지요.

오는데 6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출산 준비물은

미리 미리 우리집에 다 준비 해 두었지요.

생후 한달인가?에 친정 여동생이 유모차를 준서네 집으로 택배를 보내 주었지요.

그렇게 조리를 생후 거의 100일에 가깝게 해 주고는

귀한 손주이니 100일은 사돈댁에서 하시라고 또 승용차에 태워 사돈댁으로 데려다 주었지요.

 

 

세상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친구는 며느리가 서울 사돈댁으로 미리가서 두 손주 다 출산을 했는데,

아기 보러 조리원으로 가면서

며느리 100만원 주고 사돈 산후구완을 하시는데 애 자신다고 50만원 봉투에 넣어 드리고 쇠고기 5근 사서 갔다 합니다.

아들이 장모님께 100만원 드렸으니 엄마는 돈은 드리지 않아도 되는데 하는 것을

내 아들 면 생각해서 주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친구들은 친정에서 산후 구완을 한다고 하니

딸의 사돈께서 돈을 200만원 주더라는 사람도,

며느리를 친정에서 구완을 해 주기에

100만원을 주고 미역 좋은 것과 쇠고기를 사 드렸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친구들이 100만원~ 200만원이 부담이 되지 않는 액수가 아닌데도 그리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리원에서 2주간 있는데, 250만원~350만원의 비용이 든다 합니다.

그렇다고 산후 조리가 그 기간동안에 끊나는 것도 아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도

한참 산후조리를 해야하니 이중으로 돈이 드는 것입니다.

 

조리원에 있으면 아기를 따로 보호해 주니 산모가 쉴 수가 있고,

탯줄이 떨어지기 전에는 목욕을 시키기가 참 어려우니

산후구완을 하는 입장에서는 7일에서 10일간은 조리원에 있다 집으로 오면 좋기는 합니다.

 

산전 관리를 받는 산부인과병원에서는 미리 조리원을 예약을 해야 조리원에 입소할 수 있고,

외국에 있다 오거나 다른 지방에서 오면 출산은 되는데 조리원은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산전, 산후 출산비용이 800만원~1,000만원이나 든다니

아기를 낳고 육아비용도 힘겨운 젊은 부부들이 출산비용이 이렇게 든다니

어떻게든 젊은 부부들의 부담을 줄여 주어야 합니다.

 

 

 

유모차는 국산이라도 아주 잘 만들어져 있고, 그리고 가격도 제법 고가입니다.

친정부모나 시부모님께서 귀한 손주를 보셨으니 사 주는 가정이 많아서 그렇지

첫아이 출산한 젊은 부모들이 유모차 국산을 사도 버거운 것입니다.

 

그런데

외제 고급 바람이 불어서 18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라 하니 입이 딱 벌어집니다.

그 고급을 선호하는 젊은 엄마들이 많아서

살때는 거금으로 샀지만 곱게 2년을 쓰고 나서 중고로 내 놓아도 1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알아보면 어느 메이커에 어떤 색상의 어떤 모양으로 사면 나중 중고의 가치가 더 높아진다 한다는군요.

그러다 보니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 놓고 반값 세일을 한다고

현금으로만 결제 하겠다 해도 줄을 서는 사람들이 있고,

또 사기로 끝나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도 바람결의 촛불 같은데,

정말로 거품이 많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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