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이렇게 추운날 어찌 나왔어요?

이쁜준서 2012. 2. 2. 17:11

이바지 모임이 있어 혹한의 날씨에 나갔다 왔다.

나간 김에 또 한파가 몰려 온다기에 추울 때는 생선 한마리에 된장국이나 된장찌개, 아니면 김치찌개에

생선 한마리만 구어도 상이 어울려서 간조기도 사 왔다.

 

겨울에는 물오징어에 무에, 대파를 넣고 국을 끓이면 시원한 맛이 특미라  굴무침을 할려고 굴도 한근 사 왔다.

그런데 굴이 생것으로 먹기엔 조금 덜 싱싱한 듯해서, 물오징어 국이 끓을 때 넣었더니

시원하고, 조미한 듯한 낭낭한 맛이 나는 아주 맛있는 국이 되었다.

 

파래김이 구정을 쇠고나면 맛나는 것이 나온다 했기에,

파래김은 딱 맛날 때가 있어서 그 맛난 김 시기가 지나갈까 보아 혹한의 날씨인데도 나간 김에 서문시장으로 갔던 거다.

그런데 올해 구정이 일찍 들어서 아직 파래김이 나오지 않았다 했다.

김밥용 김 맛난것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했다.

나오기야 하지만 저장성 있는 맛난 김이 아니라 아직 물건을 들이지 않았다 한다.

김은 날씨가 아주 추운 때에 채취한 것이라야 김향이 살아 있는 맛나는 김이 나온다.

 

설명절이 지난지 얼마되지 않았고, 날씨도 혹한이라 채소, 생선을 파는 가게는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았다.

오다 우리동네 재래시장을 보니 난전에는 아예 덮어 놓은채로 장사를 하지 않았다.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내외이고, 최고 온도는 영하6도의 날씨라면 난전에서는 장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러 나오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생선전에 갔더니(난전이 아닌 점포) 손님이 적으니, 조기도 손질해서 간을 해 놓았고, 청어도 간을 해 놓았고,

제법 큰것 2마리에 6,000원이었는데 청어가 맛은 있는데, 잔가시가 많아서 사지 않았다.

음력 보름에는 비린 냄새가 덜 나는 생선을 먹기에,

바닷가에서 동태를 반건조 해 놓은 것이 물량 확보가 어렵지 확보한 물량은 다 팔리는데, 날씨가 이렇게 추워서 작업을 못해서

이번에는 못 팔겠다 했다.

구정에 팔다 남은것 한마리 6,000원씩 4마리를 사 왔다.

손질해서 졸여도 되고, 국을 끓이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음력 정월 대보름이라고 갖가지를 다 사지 않을 생각이다.

엔간한 것은 미리 준비 된 것들이 있어 있는 식재료들만으로  넘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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